『인간이 그리는 무늬(최진석著)』를 읽고... 이념·가치관·신념을 뛰어넘어 자가 자신으로 존재하는 일. ‘우리’가 아닌 ‘나’로 살기 위한 ‘나의 무늬’를 그리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를 대면 할 수 있는 재능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것이 ‘글쓰기’입니다. 모두 잘 아시겠지만, 연애편지가 글쓰기 가운데 제일 어렵지 않나요? 왜 그럴까요? 아마 의욕이 넘치니까 그럴 거예요. 바라는 게 넘쳐서 할 말이 과잉되기 일쑤죠. 할 말 이전에 우선 감정이 극도로 부풀어져 폭발 직전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연애편지는 잘 써질 수가 없어요. 그래서 기막히게 잘 쓴 연애편지는 대개 나를 대신하여 남이 써준 것입니다. 대신 써주는 사람은 평정심을 유지할 수가 있겠죠. 자기 일이 아니니까요. 글씨는 뇌의 흔적입니다.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