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일상적 사유(思惟) 166

✍ 헤어짐의 기술

제행무상(諸行無常) 즉 우주 만물은 생사(生死)와 인과(因果)가 끊임없이 윤회(輪廻)하므로 한 모양으로 머물러 있지 않는다. 그러하므로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이별도 있다. 회자정리(會者定離) 이것이 인생의 진리다. 가장 좋은 헤어짐의 기술은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하는 것이다. 가끔 자신의 좋지 않은 습관과 이별하는 것도 제일 어려운 헤어짐 중의 하나이지만, 모든 헤어짐은 진전과 변화를 위한 새로운 만남의 시작점이 되는 것이니 마냥 애달파할 일만은 아니다. 차분하게 갈라서는 이별(離別) 헤어지자고 알리는 고별(告別) 일정기간 떨어지는 작별(作別) 애틋하게 떠나가는 석별(惜別) 단호하게 끊어내는 결별(訣別) 어떤 상황의 헤어짐이던 심신을 잘 다스려 순조롭게 헤어지면, 인생이 순탄한 성공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 여기도 저기도 빈 배...

권력자는 계속 권력을 소유하려 하고, 부자는 계속 돈을 소유하려 노력하는 건, 자기가 소유한 것을 자신과 동일시하는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자가 돈을 잃거나 권력자가 권력을 놓치는 경우에 격노하는 이유는 자신의 존재가치가 부정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어서이다.아파트 층간소음이 발생하면 전월세로 사는 사람은 웃고 넘길 가능성이 있지만, 집 소유주가 살면 민감하게 반응하며 화를 낸다.자동차를 타고 가다 다른 차와 충돌했을 때, 대리운전을 한 사람과 차의 주인 중에서 더 화를 내는 사람은 자동차 주인이다. 자신의 소유물이 훼손당하면 곧 자기 자신이 훼손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세상에서 즐겁게 노닐지 못하는 사람의 특징은 소유욕이 강한 사람이다. 욕망을 비워야 절대적 긍정으로 자유롭게 노..

✍ 선악(善惡)

선(善)과 악(惡)의 판별에 침묵하는 이유 사람은 선천적으로 ‘선(善)하냐? 악(惡)하냐?’이런 식의 질문에는 한쪽으로 치우친 대답을 안 하고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다.주관적인 견해나 관점을 객관화 하려는 것이므로 질문 자체가 잘못되어 있기 때문이다.‘사람이 본디 선(善)하냐?, 악(惡)하냐?’라고 물으면 안 되고, ‘사람이 본디 선하다고 보느냐? 아니면 악하다고 보느냐?’ 이렇게 물어야 올바른 질문이 된다.개인 의견을 일반화시켜 외곬으로 ‘사람은 선하다, 본래 악하다’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 몇 날 며칠 동안 끊임없는 논쟁을 해도 결론이 나지 않는다.사람의 본질적인 성품을 ‘이 사람은 선하다고 보는 사람이고, 저 사람은 악하다고 보는 사람’이다. 두 사람의 관점이 다르다. 이렇게 이해하면 아무런 갈등이 ..

✍ 자연(自然)의 자연인(慈然人)

자연인, 그는 누구인가?실적을 독려하여 에너지를 소진시키는 피로사회에 지쳐 떠났거나 쫓겨난 것이 아니고, 저절로 이뤄진 그대로의 자연을 흠모하여 스스로 자연(自然)의 품에 안긴 사람이 자연인(慈然人)이다.목숨을 부지(扶支)하고 살아가는 일에 필요한 기(氣)를 충전하기 위한 최적의 곳 또한 자연이기에 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그는 국가를 비롯한 모든 종류의 정치권력이나 사회조직의 지배와 억압을 반대하고 사회의 변혁을 통해 개인의 절대적 자유와 평등의 실현을 염원하며, 자연상태에서 벗어난 문화에 속박되지 아니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추구한다. 자연 속에서 삶은 어떠한가?깊은 산속에 살면 주변에 아무도 없으니 자랑질을 접할 일이 없고, 비교할 대상이 없어 부러울 게 없으며, 경쟁자가 없어 싸울 일도 없고,..

✍ 물 위에서의 생각

세상을 쓸어버릴 듯이 쏟아지는 한여름 소나기를 피하려 하하(河下)카페에 들어가니 커피향이 부드럽다. 강물을 바라보며 나그네는 '물 위에서의 생각'에 잠긴다.그대여, 날 '물'로 보니? 목마른 자들아, '물'은 공짜이니 마음껏 마셔라. 뿐만 아니라 생명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산소도 햇볕도 모두 공짜다. 덤으로 이마의 땀을 말려 주는 바람, 서산마루에 붉게 물든 석양도 공짜로 보며 멍 때릴 수 있으니 즐겨라.건강을 위하여 육체를 단련하는 근육운동에 치중하는데 사실은 마음을 수련하는 감성운동이 더 중요하다. 감성운동을 소홀히 하여 삶 자체를 무너뜨리는 경우를 접하면 안타깝다.!! 감성(感性)은 '마음운동'으로 부드럽게 적셔야한다. 감성이 뇌의 작용이라는 주장을 부정할 근거는 찾기 어렵지만, 가엾거나 불쌍한 ..

☆ 그냥 지나쳐 갈 걸

《개미집을 지나가며 오지랖》 개미야, 늬들 더 열심히 일 해야 돼. 죽어라 일해야 돼^^ 조만간 미연준이 금리 인상할 거고, 한국도 어쩔 수 없이 기준금리 인상할 거야. 그러면 은행대출 받은 거 이자 팍~ 뛴다. 더 걱정인 건, 지금 옆에서 기타 치며 놀고 있는 임대인 베짱이가 찬바람 불면 월세 올려달라고 연락할 거야. 자본주의! '자본주의' 사회니 억울해 하지 마. 억울하면 재벌2세 베짱이로 태어났어야지. 서민개미 민초로 태어났으니 이를 어쩌랴. 소득불평등으로 부의 양극화는 더 심해질 텐데 자네들은 '이생망'이다. 쯧쯧 인본주의(人本主義) 사회를 기대하긴 너무 이르니 자본주의(資本主義)가 변화하길 기다리며 '존버정신'으로 버텨야지. 《개미의 공손한 말대꾸》 내가 행복한 이유는 큰돈이 없어도 오늘 당장 ..

☆ 풀인가? 꽃인가?

지구에 예사로운 잡초는 존재하지 않는다. 참깨 심은 밭에 들깨가 나면 그게 바로 잡초고 들깨 심은 밭에 참깨가 나면 그 역시 잡초가 되며, 약초라도 서식지를 벗어나면 잡초가 되는 것이다. 잡풀이란 단지 뿌리를 내린 곳이 다를 뿐이다. 들에서 자라는 모든 풀은 다 이름이 있고 생명이 있다. 바람 부는 언덕에 핀 이름 모를 잡초 같은 삶이라도 있어야 할 곳, 꼭 필요한 곳이 반드시 있는 사람이니 아직 뿌리내려야 할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했다하여 하찮게 보고 업신여기며 잡놈이라고 하지 마라. 시답잖게 보면 다 풀이고, 아름답게 보면 다 꽃이려니...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 모든 게 마음에 있다. 세상살이 어떻게 보느냐는 우리 마음에 달려있다. 그닥잖아 베어 버리려니 풀 아닌 것이 없고, 좋아서 두고 보자하니 ..

☆ '받은 만큼만' '받을 만큼만' 주고받기

‘주고받기’를 외국어로 기브 앤 테이크(Give-and-Take)라는 말을 일상적으로 많이 쓴다. 애석하지만 인간세상에서는 대체로 '주는 사람(giver)'이 '받는 사람(taker)' 보다 성공하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일반적으로 '주는 사람'은 타인을 배려하다가 상처만 받고 인간관계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망칠 정도로 일방적으로 퍼주기만 하는 '주는 사람'이 되어 실패하지 말고, 나의 목표를 위해서만 적극적으로 베푸는 똑똑하게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좋은 사람’ 되려다 ‘쉬운 사람’ 되지 말라고 하였다. 현명하게 '주는 사람'은 상대가 '받기만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명백해지면, '받을 만큼만 주는 사람'이 되거나 '받은 만큼만 주는 사..

☆ 나이 권력

동양에서 오랜 세월동안 나이는 권력이었다. 사회에서 처음만나면 통성명을 하고나서 나이부터 물어보고는 각자의 능력에 관계없이 나이순으로 권력서열을 정한다. 초면에 나이를 묻는 일련의 행위들은 자신의 서열을 확인하는 수단으로서 나이를 묻는 절차가 필요한 것이다. 나이가 어린 사람도 세월만 지나면 아무런 노력 없이도 획득하는 권력이므로 억울하여도 저항하거나 바꾸려하지 않고 순응하며 세월이 가기만을 가다리게 되는 것이다.특히 한국에서는 독재와 군사정권의 영향으로 개인보다는 조직속의 위계서열을 중시하는 경직된 문화가 우리의 근대역사와 함께 흘러왔기 때문에 나이로 서열을 나누는 한국식 권위주의 서열문화가 깊게 뿌리내리고 있다.‘나이우선주의’에 갇혀 있는 사람은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면 반말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

☆ 절대고독(絕對高獨)의 경지

외로움에 힘들어 하는 벗이여, 고독하되 고립되면 아니 되오. 세상 속으로 거침없이 돌진 하시오. 고립속의 외로움을 떨어내고 모진 세파(世波)를 헤쳐 가며 ‘군중속의 고독’을 즐길 때 그대는 더 아름답고 당당해 보입니다. 고독(孤獨) 속에서 고독(高獨)을 추구한 석가모니, 예수, 공자 외 많은 성현(聖賢)들처럼 절대고독(絕對高獨)의 경지에 우뚝 서서 자유(慈遊)를 추구해야 합니다. 학식과 인품을 갖추고 의리와 원칙을 소중히 여기며 재물을 탐내지 않는 선비의 고독(高獨)한 길을 걸으며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자유롭고 자주적인 삶을 살아가시오. 허둥대며 사느라고 세상에서 고립되면 아니 되오. 외로움에 지치지 말고, 당당하게 홀로 서서 고독을 즐겨야 합니다. 돈에 휘둘리고 시간에 쫒기어 정신을 차리지 못하..

☆ 내면의 모순 발견

나는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고 싶어 하지만, 나의 머리는 논리가 아니라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 나를 논리적인 존재로 인식하지만, 실제로는 철저하게 비논리적이다. 나만의 생각에 사로잡힌 '포로 신세'이다. 나의 마음속에는 즐거움과 슬픔, 희망과 절망, 이성(理性)과 감성(感性), 수용(受容)과 반항, 투쟁과 협상, 불안과 확신의 감정들이 극단적으로 대립하며 나란히 공존한다. 내가, 밥을 먹을 때 평소의 식사량보다 많아도 남기지 않고 다 먹어치우고 슬며시 소화제를 먹는 건 요리한 사람을 즐겁게 해주기 위함이고, 사회생활에서 끈기 있게 참으며 타협적인 모습을 보이는 건 겁이 많아서이고, 일을 할 때 열심히 하는 이유는 단순히 일에서 빨리 벗어나 즐겁게 놀고 싶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위선적이고, 두려움이..

☆ [目擊談] 人r ㄹr 진 인간

노회(老獪)한 소기업의 대표가 갈망하던 재산축적에 성공하였으나 재물욕(財物慾)을 덜어내지 못하고 임직원을 모두 정리해고 하는 수순으로 독식(獨食)을 한다. 자신이 설립한 기업이니 자신의 뜻대로 처리하겠다며 막무가내로 억지를 부리는 건 천박(淺薄)과 오만의 소치(所致)이다. 기업의 성장에 크나큰 기여를 한 임직원의 희생적 역할을 간단히 무시한 극단화된 이기주의이다. 경제적 여건이 녹록하지 않다고 하여도 협의(協議)와 합의(合意)를 생략한 독단적인 결정은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원래부터 조직체는 창립하기는 쉬워도 해체하기는 매우 어렵다. 회사의 일원이 되어 십수년간 헌신적으로 일하고 그 회사와 일체가 되면 회사를 지키기 위해 온갖 수단을 다하기 마련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정리절차를 실행하기란 애당초 불가능한 ..

☆ 희로애락에 휘둘리지 마라

기쁨·노여움·슬픔·즐거움(喜怒哀樂)은 인생여정에서 스쳐 지나가는 한 과정일 뿐이다. 좋은 일과 나쁜 일은 모두 시간이 지나고 보면, 누구나 예외 없이 삶 속에 그냥 지나가는 것이어서 교훈적인 사건이거나 추억일 뿐이다. 그런고로 지나칠 정도로 민감하게 슬퍼하거나 기뻐하지 말고 대범하고 의연하게 넘겨야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순간순간 지나가는 현상인 희로애락을 인생의 최종결과로 착각하여 일비일희(一悲一喜)하며 사는 경우가 일상다반사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온갖 일들의 최종 결과는 흘러가는 시간의 변화에 의한 형체소멸(死)임을 직시하고, 정신을 정화하기 위한 정성을 다하여 세파(世波)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 옳고 그름이 어디에 있는가

타인의 신념과 나의 신념 사이에서 옳으니 그르니 시비(是非心)를 가리려하지 않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만 옳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버리면 버릴수록 마음이 고요하고 평안해지므로 화가 날 일이 없어집니다. ‘그럼 나는 다 틀렸고, 상대방만 옳으냐?' 하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는데 그건 아닙니다. 시비본무(是非本無). 옳고 그름이 본래 없다는 의미입니다. 나의 관점에서는 이런 생각 이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타인의 관점에서는 그런 생각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한편이 맞고 어느 한편이 틀린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이 이렇게 그렇게 다를 뿐입니다. 이런 이치를 깨닫고 마음을 평온하게 다스릴 수 있어야 올곧은 삶의 경지에 다다른 것입니다. - 아침햇살 ..

☆ 무엇을 빼고 무엇을 더할 것인가?

사람은 각자 자신의 운수(運數)가 채워진 운명(運命)그릇을 갖고 태어난다. 이 운명그릇은 자신의 의지대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생몰(生沒) 기간에 쓸 그릇이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다. 운명그릇은 크기를 바꿀 수가 없으니 모든 것을 무한정 욕심껏 담을 수는 없다. 그래서 어떤 것을 꺼내 버리고 어떤 것을 새로 넣을지 항상 고뇌에 찬 선택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그릇에 돈을 채워 넣기 위해 건강을 뺄 것인지 아니면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으니 돈 욕심을 버릴 것인지 늘 고민에 빠진다. 적정(適正)한 비율로 그릇안의 내용물을 배분하는 ‘더하기•빼기’를 잘해야 괴로움이 없게 되지만 대개는 목전의 이익에 혈안(血眼)이 되어 삶을 그르친다. 자신의 운명그릇 안에 쌓여있는 재물욕(財物慾)·명예욕·허영심·소유욕·이기..

☆ 무의식의 지배

이성(理性)적인 것은 생각이라고 하고 감성(感性)적인 것은 마음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합니다. ‘생각과 마음’은 모두 두뇌의 작용인데도 표현법이 달라서 ‘생각이 많다’라고 하지만 ‘마음이 많다’라고 하지 않고, ‘마음이 아프다’라고는 하지만 ‘생각이 아프다’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생각과 마음’ 둘 다 머리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생각이 꼬이면 머리를 치고 마음이 아프면 가슴을 칩니다. 생각은 수정(修正)이 쉽지만 마음은 고쳐먹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생각은 의식(意識)의 세계이고 마음은 무의식(無意識) 속에 잠재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의식할 수 없는 무의식이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먼 거리는 ‘생각과 마음’ 간의 거리입니다. 담배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의사의 말..

☆ 책 읽기로 교양 쌓기

'책 읽기'는 고귀한 지적(知的)운동이다. 책은 인류의 소중한 유산이며  민족의  자산이다.우리는 농사를 짓고 상점을 지키고 식당을 운영하고 직장에 매이다보니 안타깝게도 너무 오랫동안 책에서 멀어져 자신의 교양과 지혜를 높이는데 담을 쌓고 살았다. 인류의 지혜를 기록해 놓은 좋은 책들을 지역의 도서관에 가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되어있는데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책을 경멸하던 무식한 장사꾼이 그토록 갈망하던 재산을 불리는데 성공하고, 여유와 돈을 이용하여 상류사회의 일원이 되었다. 사회적 위상이 오르게 되면, 마침내 아직 다가갈 수 없는 높은 지성인의 사회 쪽으로 어쩔 수 없이 눈길을 돌린다. 그럴수록 자신의 부족한 교양과 자신이 소유한 부가 얼마나 공허하고 불충분..

☆ 수명시계

어떤 이가 죽고 난 뒤, 주위사람들이 혀를 끌끌 차며 하는 말을 가끔 접하게 된다. “그 사람 너무 일찍 갔어. 한창나이에 갑자기 죽을 줄 모르고, 비난을 감수하며 벗들에게 밥 한번 술 한번 안사고 여행 한번 안가고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악착같이 살았어. 이렇게 일찍 죽을 줄 알았다면 그리는 안 살았을 텐데...” 라고 수군거리는데 사실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인간지사(人間之事)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이 태어날 때 각자에게 수명시계가 주어진다는 상상을 해본다. 그렇게만 된다면 남은 수명을 알고 살아가므로 즐겁고 보람 있게 살기 위해 자신의 조건에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이다. 자신이 죽는 시간을 정확히 알고 있으니 과도한 욕심을 내지 않고,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도 않고, 주어진..

☆ 개인주의·이기주의·집단주의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는 다르다. 이를 혼동하지 말자. 개인주의는 주변 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는 한도 안에서 자신의 생각대로 소신껏 살지만, 이기주의는 개인의 이익을 위해 전체의 손해를 감수해도 된다는 사고방식이기에 타인의 권리를 부정하고 피해를 주면서까지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한다. 그 외에도 개인의 권리와 사회의 이익이 대립할 때에 사회의 이익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집단주의도 있다. 개인주의가 극단화 되면 이기주의가 되고, 집단주의가 극단화 되면 전체주의가 되는 부정적인 상황이 생긴다. 이기주의는 사실상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회 안에서 개인이 이기적으로 행동을 할 경우 사회는 그 행위를 처벌하거나 개인에게 불이익을 줌으로써 이기적 행위가 타인에게 표출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

☆ 하지 않아도 될 걱정

이 세상에 태어나기 위해 무슨 노력이라도 해 본 적 있는가? 이 세상을 떠날 때는 어떤 노력이라도 할 의향이 있는가? 그냥 왔다 그냥 가는 인생, 한번 크게 웃으면 그만인데 왜 걱정을 하지? 일하지 않는 자 먹지 말라고 누가 겁을 주었나? 두렵다하기보다는 우습다. 일하지 않고, 먹지 않고, 잠시 쉴 수도 있는데 사람들은 왜 남의 걱정을 할까? 오늘은 먹기 위해 얼마를 벌었는가? 먹고 남으면 어디에 보관하지? 하지 않아도 될 걱정 추가다. 내 작은 몸을 감쌀 옷은 왜 이리 많지? 평생입어도 남을 만큼 있으니 철마다 처치곤란이다. 콘크리트박스 높은 층에서 누가 살고 있는가? 층간소음 때문에 정신이 혼미하다면서 도시의 유혹에서 헤어나지 못해 걱정이다. 면적이라도 넓으면 청소는 어찌 하려는지? 차라리 집 없이 ..

☆ 그대여 저들을 보라

보라! 저들은 더 멀리 가보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날마다 서식지(棲息地) 근방에서 오고 가고 하며 자신이 내뱉은 공기를 자신이 다시 들이마시게 되니 인생이 시들고 있는 것이다. 저들은 먼 곳으로 여행을 하면서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경험을 축적(蓄積)하면서 기발한 구상(構想)을 얻는 모험을 두려워하고 귀찮아한다. 저들은 진취적 신념(信念)이 없기 때문에 항상 자신이 편한 곳에 머무르면서, 아무 생각이 없는 머슴처럼 배를 뚜드리며 흥타령이나 흥얼흥얼거리며 인생을 보내는 것이다. 크디큰 집과 넓디넓은 땅을 송두리째 차지하고서도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여 가난을 면치 못하는 것이다. 나는 성의를 다하여 저들을 설득하면 깨우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대물림한 재산에 기대어 진흙수렁에서 헤매는 방식을 고집하는..

☆ 수염(鬚髥)

대한제국이 멸망하고 일제강점기에 조선의 피지배층은 문화수준이 뒤떨어진 미개인으로 취급되어 길게 가꾸던 머리털을 짧게 자르고 수염을 깎아야만 하였다. 털은 인간의 자존심이며 의지의 상징이기에 지배자(人)가 피지배자(民)의 털을 장악하면 정신까지 지배하기 쉬워진다고 한다. 몽고가 고려를 정복하고 난 후 변발을 강요 하였고, 일제는 단발령을 선포하였으며, 대한민국 군사정권 치하에서 장발단속을 하려고 경찰이 집요하게 골목길까지 추격한 이유는 털을 잘라 민(民)의 저항의지를 말살하려고 했던 심리전이었다. 수염은 세련된 남성다움과 용기와 저항정신, 도전의지의 상징이기에 주로 전문직이나 CEO들이 수염을 가꿔 멋을 내고 있다. 지금은 대한민국에서도 수염을 기르는 유명인들이 많아져서인지 수염이식수술을 하는 사람들 까지..

☆ Hair style (머리털 가꾸기)

군대, 학교, 교도소 등에서는 머리털의 형태를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 머리모양은 사람의 신분을 나타내기도 하며, 외모를 치장하는 데에도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사회적 제도를 바꾸려 하거나,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가장 먼저 통제하는 것이 머리털이다. 을미사변 후에 조선 방방곡곡에 단발령을 포고하면서 고종황제도 머리털을 자르지 않을 수 없었으나, 목을 자를지언정 두발(頭髮)은 자를 수 없다던 선비들과 백성들의 투쟁으로 유야무야 끝나고 말았었다. 암울했던 박정희 유신정권 치하에서는 남자들의 장발을 단속하려는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대로를 피해 뒷골목으로 숨어 다녀야 하였다. 머리털을 길게 가꾼 남자들은 민족의 주체의식을 훼손하고 국민기강을 문란케 하는 중죄인(?)으로 무차별적인 인권유린을..

√松巖 吾謙螙, 머리털을 기르는 이유

장단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내가 좋으면 한다는 결의의 상징이다. 멋으로만 기르는 것이 아니다. 자유를 추구하는 행위예술로 머리털을 가꾸는 것이다. 나의 존엄성을 인식하는데 중요하다. 아름다움을 즐기는 과정의 일환이며 자아존중감을 지켜내는 삶의 여정이다. *** 長短, 決意, 象徵, 追求, 行爲藝術 尊嚴性, 認識, 一環, 自我尊重感, 勵精,

'올곧은 이'(君子)와 '얼간이'(小人)

공자는 더할 나위 없이 된 사람을 '올곧은 이'(君子)라고 불렀다. 仁義를 실천하면 '올곧은 이'(君子)가 된다고 서슴없이 밝힌다. 이러한 '올곧은 이'(君子)는 초인도 아니며 타고난 성인도 아니다. 보통 사람들이 仁義를 실천하면 '올곧은 이'(君子)가 되는 것이다. ▣ 날 때부터 '올곧은 이'(君子)는 없다. 실수는 '올곧은 이'(君子)의 출발점일 뿐! ▣ '올곧은 이'(君子)는 의로움에 밝고, '얼간이'(小人)는 이익에 밝다. -논어- ▣ '올곧은 이'(君子)는 세상을 꾸밈없이 살 뿐, 능란하게 살지 않는다. -채근담- ▣ '올곧은 이'(君子)는 귀로 남의 그릇됨을 듣지 말라. 눈으로 남의 단점을 보지 말라. 입으로는 남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그래야만 '올곧은 이'(君子) 라고 할 수 있다. -명심..

√아름다운 역설(逆說)

강한 비바람을 견뎌내고, 따가운 햇볕 속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살충제를 범벅하지 않으면서 버텨온 과일은 그 세월에 걸맞은 보상을 기대하며 애원한다. “혼자 있고 싶어요. 나를 가만 내버려 두세요.” 그건 너의 생각일 뿐. 농익은 과일은 향기를 주야(晝夜)로 흘리며 홍등(紅燈)을 걸어둔 그 죗값으로 벌레의 사랑을 듬뿍 받아 생긴 상처자국을 어루만지며 깡다구로 버틴다. 벌레들은 자신의 DNA기 번성하길 바라기에 번식의 향연을 멈출 수가 없고 인간은 그걸 무공해 식품이라고 선호하며 즐겨 먹는다. 한때는 온실에서 농약을 사용하여 키우고 창고에서 알맞게 숙성한 과일이 최상품 취급을 받았듯이 사람도 출신성분이 좋아서 곱게 자라 공부만 열심히 한 이들이 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사회가 변하고 있다. 도..

가성(假性) 두려움

두려움이란 잘난 것도 없으면서 잘난 체하고 싶어 하여 생기는 현상입니다. 체면을 내려놓고 배우겠다는 겸손한 자세로 시작하면 두려운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어떤 일이든 처음 시도할 때는 어설픈 게 당연한데도 남의 눈에 폼 나게 보이려고 과욕을 부리니 겁이 나는 것입니다. 현명한 사람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성공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자유롭게 도전 합니다.

열심히 살지 맙시다

【열심히 살지 맙시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재미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300만원을 벌자면 힘들고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그 일을 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푼다고 30만원을 술 마시는데 씁니다. 그보다는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재미있게 하면서 270만원만 벌고 돈을 유용하게 쓰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가정경제에도 보탬이 됩니다. '열심히' 하지 않고, '그냥 재미있게 한다.’ 이런 생각으로 현재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살아야 후회하지 않는 인생이 됩니다.

√자주 만나면 좋은 사람

松巖 居士께서 開心嶁에 올라 세상을 觀照하며 말씀하시었다. ^&^ 『자주 만나면 좋은 사람』  1.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과 만나라.   그 사람은 올곧은 인생을 사는 사람이다. 2. '운이 좋은 사람'과 만나라.   그 사람은 삶이 풍요롭고 마음이 여유롭다. 3. '여행을 즐기며 고독을 느껴본 사람'과 만나라.   그 사람은 인생을 긍정적으로 힐링해 준다. 4. '사색을 즐기며 시를 읊는 사람'과 만나라.   그 사람은 언어가 세련되며 품성이 맑고 투명하다. 5. '술(밥)을 자주 사는 사람'과 만나라.   그 사람은 늘 즐겁게 살며 주위를 보살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