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일상적 사유(思惟)

☆ 도망쳐!

松巖/太平居士 2019. 12. 18. 13:44

위험한 것 같다는 판단이 서면 재빨리 도망치는 것도 뛰어난 전략이다.

사회의 편견을 무시하고 용기 있게 도망칠 줄 아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일단 싸워는 봐야한다고 벼르고 있을 때, 나는 무모하게 죽을 생각이 없으니 먼저 퇴각하겠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나서 도망치려면 얼마만큼의 용기가 필요한지 상상해 보자.

장사가 안 되는데 끝까지 버텨봐야 빚더미에 눌려 가정경제가 파탄이 날 것이고, 망해가는 회사에서 의리를 지킨다고 있어도 결국은 밀린 급여와 퇴직금까지 떼이기 십상이다.

세상의 평판에 신경을 쓰느라 우물쭈물하다가는 인생을 엉망진창으로 만들 수도 있다.

 

손자병법(孫子兵法)’보다 앞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36(三十六計) 병법서의 최후계책이 주위상(走爲上) 즉 줄행랑이다.

도망치는 데는 어떤 이점이 있을까?

첫째, 이기지는 못하지만 지지도 않는다.

둘째, 전력을 보전해야 다음 전투에 대비할 수 있다.

 

싸움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는 사고방식이다.

원래 병법에는 무작정 정면충돌해 자폭하는 전법은 없다.

승산이 없을 때는 싸우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적인 인식이다.

유리할 때에는 공격하고, 불리할 때에는 물러나는 것이 중요하다.

 

 

 

‘36(三十六計)’

 

 

[1부 승전계(勝戰計)]

아군의 형세가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을 때 말을 타고 적을 압도하는 작전이다.

 

1계 만천과해(瞞天過海) : 하늘을 가리고 바다를 건넌다.

2계 위위구조(圍魏救趙) : 위나라를 포위해 조나라를 구한다.

3계 차도살인(借刀殺人) : 남의 칼로 사람을 해친다.

4계 이일대로(以逸待勞) : 쉬다가 피로에 지친 적과 싸운다.

5계 진화타겁(趁火打劫) : 상대의 위기를 틈타 공격한다.

6계 성동격서(聲東擊西) : 동쪽에서 소리 지르고 서쪽으로 공격한다.

 

 

[2부 적전계(敵戰計)]

아군과 적군의 세력이 비슷할 때 기묘한 계략으로 적군을 미혹하여 승리를 이끄는 작전이다.

 

7계 무중생유(無中生有) : 지혜로운 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8계 암도진창(暗渡陳倉) : 기습과 정면공격을 함께 구사한다.

9계 격안관화(隔岸觀火) : 적의 위기는 강 건너 불 보듯 한다.

10계 소리장도(笑裏藏刀) : 웃음 속에 칼이 있다.

11계 이대도강(李代桃僵) : 오얏나무가 복숭아나무 대신 죽는다.

12계 순수견양(順手牽羊) : 기회를 틈타 양을 슬쩍 끌고 간다.

 

 

[3부 공전계(攻戰計)]

자신을 알고 적을 안 다음 계책을 모의하여 적을 공격하는 전략이다.

 

13계 타초경사(打草驚蛇) : 풀을 헤쳐 뱀을 놀라게 한다.

14계 차시환혼(借屍還魂) : 죽은 영혼이 다른 시체를 빌려 부활한다.

15계 조호리산(調虎離山) : 호랑이를 달래어 산을 떠나게 한다.

16계 욕금고종(欲擒故縱) : 큰 것을 얻기 위해 작은 것을 풀어 준다.

17계 포전인옥(抛磚引玉) : 돌을 던져서 구슬을 얻는다.

18계 금적금왕(擒賊擒王) : 적을 잡을 때 우두머리부터 잡는다.

 

 

[4부 혼전계(混戰計)]

적이 혼란한 와중을 틈타 승기(勝機)를 잡는 전략이다.

 

19계 부저추신(釜低抽薪) : 가마솥 밑에서 장작을 꺼낸다.

20계 혼수모어(混水摸魚) : 물을 흐려 놓고 고기를 잡는다.

21계 금선탈각(金蟬脫殼) : 매미가 허물을 벗듯이 위기를 모면한다.

22계 관문착적(關門捉賊) : 문을 잠그고 도둑을 잡는다.

23계 원교근공(遠交近攻) : 먼 나라와 사귀고 이웃 나라를 공격한다.

24계 가도벌괵(假途伐虢) : 기회를 빌미로 세력을 확장한다.

 

 

[5부 병전계(倂戰計)]

상황의 추이에 따라 언제든지 적이 될 수 있는 우군을 배반, 이용하는 전략이다.

 

25계 투량환주(偸梁換柱) : 대들보를 훔치고 기둥을 빼낸다.

26계 지상매괴(指桑罵槐) : 뽕나무를 가리키며 회화나무를 욕한다.

27계 가치부전(假痴不癲) : 어리석은 척하되 미친 척하지 마라.

28계 상옥추제(上屋抽梯) : 지붕에 올라가도록 유인한 뒤 사다리를 치운다.

29계 수상개화(樹上開花) : 나무에 꽃이 피게 한다.

30계 반객위주(反客爲主) : 손님이 도리어 주인 노릇을 한다.

 

 

[6부 패전계(敗戰計)]

상황이 가장 불리할 때 열세를 우세로 바꾸어 패배를 승리로 이끄는 전략이다.

 

31계 미인계(美人計) : 미녀를 이용하여 적을 대한다.

32계 공성계(空城計) : 빈 성으로 유인해 미궁에 빠뜨린다.

33계 반간계(反間計) : 적의 첩자를 역이용한다.

34계 고육계(苦肉計) : 자신을 희생해 적을 안심시킨다.

35계 연환계(連環計) : 여러 가지 계책을 연결한다.

36계 주위상(走爲上) : 때로는 전략상 후퇴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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