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일상적 사유(思惟)

가족소개

松巖/太平居士 2016. 11. 25. 22:46



《가족소개》

- 서로의 아픔, 그리고 영원한 사랑-

최재영(인천 만수고 1학년)

 

푸른 들판에 핀

잎사귀 없는 꽃 세 송이

엄마 꽃, 누나 꽃, 아기 꽃

 

또 다른 들판에 핀

열매 없는 꽃 두 송이

새 아빠 꽃, 새 누나 꽃

 

아아, 그대는 잎사귀가 없군요.

아아, 당신은 열매가 없군요.

 

이미 상처가 있기에

서로 공감되는 상처

서로의 상처를 짊어지고

함께 성장해 가는 두 무리

 

푸른 들판에 마침내 핀

어여쁜 꽃 다섯 송이

서로를 위해 성장한다.

영원한 사랑

그들만의 물망초를 만들기 위해

 

?????????

 

인천광역시 고등부 시 부문 당선작

《가족소개》라는 따뜻한 시 한 편 읽었다.

그리움에 외로운 '두 송이 꽃'이 애잔하다.

바람에 옷깃이 날리 듯 '세송이 꽃'이 인연되어

미추홀(彌鄒忽) 바닷가의 아름다운 꽃다발이 되었다.

해거름 녘에 ‘어여쁜 꽃 다섯 송이’의 향기가 가득 하다.

오랜 기간이 지난 후에도

폐기처분하지 못한 상처를 극복하고

한 편이 되어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에 감동과

뭐라고 말할 수 없는 뜨거운 무엇이 가슴을 아려 온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작가 조지 맥도널드는

“이 세상에 태어나 우리가 경험하는 가장 멋진 일은

가족의 사랑을 배우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謙螙 松巖은 가족을 이어주는 끈은 血統(혈통)이 아니라,

'존중과 사랑'이라고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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