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오겸두

★ 오겸두 문적(文籍)/시가(詩歌) 음송(吟誦) List 4

이탈한 자가 문득 / 김중식

이탈한 자가 문득  /  김중식 우리는 어디로 갔다가어디서 돌아왔느냐자기의 꼬리를 물고뱅뱅 돌았을 뿐이다대낮보다 찬란한 태양도궤도를 이탈하지 못한다태양보다 냉철한 뭇별도궤도를 이탈하지 못하므로가는 곳만 가고 아는 것만 알 뿐이다집도 절도 죽도 밥도 다 떨어져빈 몸으로 돌아왔을 때나는 보았다단 한 번 궤도를 이탈함으로써두 번 다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할지라도캄캄한 하늘에 획을 긋는 별,그 똥, 짧지만,그래도 획을 그을 수 있는,포기한 자그래서 이탈한 자가문득자유롭다는 것을 *** 김중식은 1967년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1990년 [문학사상]에 [아직도 신파적인 일들이] 등을 발표하며 시단에 나왔다.시집으로 [황금빛 모서리], 산문집으로 [이란-페르시아 바람의 길을 걷다]가 있다. ..

나옹선사(懶翁禪師)의 시

나옹선사(懶翁禪師)의 시 1연靑山兮要我以無語(청산혜요아이무어)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蒼空兮要我以無垢(창공혜요아이무구)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聊無愛而無憎兮(료무애이무증혜)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如水如風而終我(여수여풍이종아)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2연靑山兮要我以無語(청산혜요아이무어)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蒼空兮要我以無垢(창공혜요아이무구)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聊無怒而無惜兮(료무노이무석혜)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如水如風而終我(여수여풍이종아)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법명: 혜근(慧勤) 1320~1376호: 나옹(懶翁)·강월헌(江月軒) 시호: 선각(先覺)여주 신륵사(神勒寺)에서 입적조선 태조의 왕사인 무학대사의 스승 祖師(조사): 석가모니부처님의..

한시(漢詩) / 풍류시(風流詩)

옛적엔 시인이라는 직업인이 따로 있었던 것이 아니고 지식인이 곧 시인 이었다는데,우리도 옛사람들이 지녔던 멋과 풍류를 누려봅시다.성현군자(聖賢君子) 가라사대시(詩)를 읽으면 품성이 맑게 되고 언어가 세련되며 감성이 투명해져서세상물정에 통달하니 재물을 모으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시(詩)를 읽으며 어풍지객(馭風之客)의 흥(興)을 누려라. '독(讀)한 자'가 되라. ㅎ~ 공자 曰不學詩 無以言   시를 배우지 아니하면 말을 할 줄 모르고,不學禮 無以立   예를 배우지 아니하면 세상에 설 수가 없느니라.                    구름은 무심하게 산 위에 떠 있건만                   그대와 나는 둘다 바쁘기만 하구나.                   시를 읊조리며 逍遙遊(소요유) 하세...

내가 살아보니까

내가 살아보니까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그래서 남을 쳐다볼 때는 부러워서든, 불쌍해서든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차원을 넘지 않더라.   내가 살아보니까정말이지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니든,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든중요한 것은 그 내용물이더라.   내가 살아 보니까남들의 기준에 따라 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를 남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시간 낭비고,그렇게 함으로써 내 가치를 깎아내리는 바보 같은 짓인 줄 알겠더라.   내가 살아보니까진지하게 놀아서 경험 쌓고내 실속 차리는 것이 더 중요하더라.진정으로 남에 대해 덕을 쌓는 것이결국 내 실속이더라.   내가 살아보니까내가 주는 친절과 사랑은 밑지는 적이 없더라.남의 마음속에 좋은 추억으로 남는 것만큼보장된 투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