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일상적 사유(思惟)

☆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여 성공 하는 것

松巖/太平居士 2019. 3. 21. 15:56

 

인생에서 불행한 일 중의 하나가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여 성공을 거두는 것이다.

가솔(家率)들을 먹여 살리기 위한 보급투쟁의 방편으로 어쩔 수 없이 시작한 일에서 의외의 성공을 거두게 되니, 계속 할 수도 그만 둘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기로에 서게 되는 것이다.

성공의 대가(代價)로 여가시간도 없이 사업에 온 힘을 쏟아 부어야하니 제대로 된 휴식도 갖지 못한다.

흥미 없는 일에 과로하면 언젠가 신체의 고장이 난다. 그때를 대비하기 위해 은행에 저축을 해 두려고 무리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그 돈을 모으느라 병이 들게 될지도 모른다.

자신의 즐거운 인생을 위해 어렵게 성공시킨 사업을 그만두면 어리석은 사람이거나 무책임한 사람으로 매도할 것이고, 반면에 사업을 계속하는 동안에는 개인의 자유는 영원히 날라 갈 것이다.

 

일에 성공한 사람일수록 케렌시아(Qurencia)에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은둔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하다.

가족들을 위한 보급투쟁에 매진하듯이 자기 자신을 위한 생명투쟁에도 마음을 추스르고 헌신해야 한다.

세상에는 우리가 즐겁게 놀 수 있는 일들이 아주 많은데 인생은 매우 짧아서 즐길 시간이 부족하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요 달도 차면 기우는 것이다. 인생은 일장춘몽(一場春夢)인데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얼씨구절씨구 차차차... 이 노래가 진리이며 띵곡임을 뒤늦게 깨닫는다. 더 노쇠하기 전에 누려야 한다. 후일 눈감을 때 억울하지 않게...

풍요로운 삶은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구차하지만 않게 살 수 있다면, 기꺼이 큰돈을 주고라도 자유를 사야한다.

 

재미없어하며 자의반 타의반 하던 장사에서 성공을 한 친구에게 축하를 해야 할까? 위로를 해야 할까?

그 친구의 인생에서 즐거움은 날라 가 버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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