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일상적 사유(思惟)

✍ 물 위에서의 생각

松巖/太平居士 2024. 7. 26. 15:53

세상을 쓸어버릴 듯이 쏟아지는 한여름 소나기를 피하려 하하(河下)카페에 들어가니 커피향이 부드럽다. 강물을 바라보며 나그네는 '물 위에서의 생각'에 잠긴다.
그대여, 날 '물'로 보니? 목마른 자들아, '물'은 공짜이니 마음껏 마셔라. 뿐만 아니라 생명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산소도 햇볕도 모두 공짜다. 덤으로 이마의 땀을 말려 주는 바람, 서산마루에 붉게 물든 석양도 공짜로 보며 멍 때릴 수 있으니 즐겨라.
건강을 위하여 육체를 단련하는 근육운동에 치중하는데 사실은 마음을 수련하는 감성운동이 더 중요하다. 감성운동을 소홀히 하여 삶 자체를 무너뜨리는 경우를 접하면 안타깝다.

!! 감성(感性)은 '마음운동'으로 부드럽게 적셔야한다.
감성이 뇌의 작용이라는 주장을 부정할 근거는 찾기 어렵지만, 가엾거나 불쌍한 사람을 보면 '뇌(머리)가 아프다'고 하지 않고 '마음이 아프다' '가슴이 아프다'라고 한다. 생각은 뇌의 작용이지만 몸 전체에 파동을 일으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마음이 요동쳐 가슴이 아픈 것이다.

우리 몸은 70%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일정시간 동안 물을 먹지 못하면 몸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여도 생명을 유지하지 못한다. 우리 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몸속의 물은 작은 파동에도 출렁인다. 입체음향(stereo)으로 음악을 들으면 음파가 몸속의 70% 물을 진동시키므로 막연한 불안감을 없어지게 하여 마음이 평온을 유지하게 하고 면역력을 증강시키며 감성을 풍부하게 한다.
사람과 사람 간에도 지식과 지식의 합일(合一)보다는 시간적·공간적인 변화의 진동이  몸과 몸으로 통해야만 사랑·평화·우정·기쁨 같은 좋은 감정을 교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