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일상적 사유(思惟)

√아름다운 역설(逆說)

松巖/太平居士 2022. 10. 31. 16:27

강한 비바람을 견뎌내고, 따가운 햇볕 속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살충제를 범벅하지 않으면서 버텨온 과일은 그 세월에 걸맞은 보상을 기대하며 애원한다.

“혼자 있고 싶어요. 나를 가만 내버려 두세요.” 그건 너의 생각일 뿐.

농익은 과일은 향기를 주야(晝夜)로 흘리며 홍등(紅燈)을 걸어둔 그 죗값으로

벌레의 사랑을 듬뿍 받아 생긴 상처자국을 어루만지며 깡다구로 버틴다.

벌레들은 자신의 DNA기 번성하길 바라기에 번식의 향연을 멈출 수가 없고

인간은 그걸 무공해 식품이라고 선호하며 즐겨 먹는다.

 

한때는 온실에서 농약을 사용하여 키우고 창고에서 알맞게 숙성한 과일이 최상품 취급을 받았듯이

사람도 출신성분이 좋아서 곱게 자라 공부만 열심히 한 이들이 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사회가 변하고 있다. 도서관에 박혀 공부만 했던 자들이 아니라,

세상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며 대립되는 주장을 하기도 하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거칠게 부딪치며 사는 법을 익힌 이들을 사회가 원하고 있다.

세파(世波)에 오염되지 않은 창의적인 생각 즉 청정무공해인 벌레 먹은 생각을

가진 이들에게 평온하고 아름다운 삶이 펼쳐지는 세상이 도래하였다.

 

겉으로는 모순되고 부조리하게 보이지만, 그 속에 진실과 정의를 담고 있는 생각이 있다.

그것이 진정성(眞正性)이며 진정성(眞情性)이다.

주어지는 환경은 선택할 수 없어도 내 마음의 자세는 선택 할 수 있다.​

결국 행복도 선택이고, 불행도 선택이다.

 

                                                  - 역설[逆說]을 역설[力說]하며

                                                    벌레 먹은 견해(見解)를 생산중인 지성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