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일상적 사유(思惟)

✍ 자연(自然)의 자연인(慈然人)

松巖/太平居士 2024. 8. 12. 12:03

자연인, 그는 누구인가?

실적을 독려하여 에너지를 소진시키는 피로사회에 지쳐 떠났거나 쫓겨난 것이 아니고, 저절로 이뤄진 그대로의 자연을 흠모하여 스스로 자연(自然)의 품에 안긴 사람이 자연인(慈然人)이다.
목숨을 부지(扶支)하고 살아가는 일에 필요한 기(氣)를 충전하기 위한 최적의 곳 또한 자연이기에 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는 국가를 비롯한 모든 종류의 정치권력이나 사회조직의 지배와 억압을 반대하고 사회의 변혁을 통해 개인의 절대적 자유와 평등의 실현을 염원하며, 자연상태에서 벗어난 문화에 속박되지 아니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추구한다.

 
자연 속에서 삶은 어떠한가?
깊은 산속에 살면 주변에 아무도 없으니 자랑질을 접할 일이 없고, 비교할 대상이 없어 부러울 게 없으며, 경쟁자가 없어 싸울 일도 없고, 산속이라 전쟁이 일어나도 모르고, 한 나라가 망하고 새로운 나라가 생겨도 모르고, 누가 천하를 다스리는지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자연 속의 삶은 오묘하게 저절로 조화가 이루어지니 특별히 기대하거나 탓할 것 없이 여여(如如)하여 마음이 평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냥 유유자적 자연 속에 머물며 소확행(小確幸)을 누리다가 천명(天命)이 다하면 소리소문 없이 신속하게 세상에서 사라지면 그뿐이니 무엇을 더 바라랴.
자연인(慈然人)은 인간계를 떠나 자연(自然)과 벗하며 도(道)를 터득한 선인(仙人)의 경지에서 노니는 사람이다.

慈遊到人

靑山自然自然 (청산‘자연자연’)

綠水自然自然 (녹수‘자연자연’)

自然自然 (산‘자연자연’)

自然自然 (수‘자연자연’)

山水間 我自然自然 (산수간 아‘자연자연’)

'★ 일상적 사유(思惟)'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여기도 저기도 빈 배...  (1) 2024.09.14
✍ 선악(善惡)  (2) 2024.08.22
✍ 물 위에서의 생각  (1) 2024.07.26
☆ 그냥 지나쳐 갈 걸  (0) 2023.09.13
☆ 풀인가? 꽃인가?  (1) 202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