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일상적 사유(思惟)

☆ 하지 않아도 될 걱정

松巖/太平居士 2022. 11. 7. 15:36

이 세상에 태어나기 위해 무슨 노력이라도 해 본 적 있는가?
이 세상을 떠날 때는 어떤 노력이라도 할 의향이 있는가?
그냥 왔다 그냥 가는 인생, 한번 크게 웃으면 그만인데 왜 걱정을 하지?
일하지 않는 자 먹지 말라고 누가 겁을 주었나? 두렵다하기보다는 우습다.
일하지 않고, 먹지 않고, 잠시 쉴 수도 있는데 사람들은 왜 남의 걱정을 할까?
오늘은 먹기 위해 얼마를 벌었는가? 먹고 남으면 어디에 보관하지? 하지 않아도 될 걱정 추가다.
내 작은 몸을 감쌀 옷은 왜 이리 많지? 평생입어도 남을 만큼 있으니 철마다 처치곤란이다.
콘크리트박스 높은 층에서 누가 살고 있는가? 층간소음 때문에 정신이 혼미하다면서 도시의 유혹에서 헤어나지 못해 걱정이다.
면적이라도 넓으면 청소는 어찌 하려는지? 차라리 집 없이 사는 편이 낫다고 하면 빈자(貧者)변명이라고 하겠지.
이제는 세상이 어이 돌아가는지 알 듯도 하여 술이나 마시며 여여(如如)하게 지내니 흥겹다.
지난밤에 마신 술이 덜 깨 오늘은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물만 마셨다. 서식지 근처에 큰 음식창고(마트)가 있으니 보급투쟁에 나서 볼까나. 음식종류가 너무 많아서 적당한 것을 고르기 어려우니 이 또한 걱정이다.
내가 좀 전에 무엇을 사유(思惟)하고 있었지? 망각의 늪에서 허우적댄다. 메모라도 해두었다면 좋았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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