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악을 쓰며 버티는 한양의 회색빛 콘크리트 정글... 그곳을 탈출하여 푸르른 낙원에서 노는 재미를 만끽하며 해방감을 느껴보리라. 애마의 말머리를 돌려 단양으로 달려간다. 俗情凡韻一毫無(속정범운 일호무) 속세의 멋이나 평범한 운치는 터럭만큼도 없다. 추사 김정희 선생께서 경탄했다는 사인암(舍人巖). 깎아지른 듯 하늘을 향해 뻗은 수직의 바위 정수리에 소나무가 꼿꼿이 자라 마치 松巖이 속세를 떠나 터를 잡은 듯하니 신선의 술잔이 저절로 기울어 지네. 오늘도 이곳에서 취해 어쩔 수 없이 스텔스 차박.舍人巖(사인암) -阮堂 金正喜(완당 김정희)- 怪底靑天降畫圖(괴저청천강화도) 괴이한 한폭 그림이 하늘에서 내려왔나 俗情凡韻一毫無(속정범운일호무) 속세의 멋이나 평범한 운치는 터럭만큼도 없네 人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