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막이 옛길은 산과 물, 숲이 어우러지는 산책로이다. 거리는 약 4km 정도.
연인과 함께, 아니면 조용히 혼자서 가라. 가벼운 등산도 할 수있다.
주차장 :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546-1 (주차요금 \2,000)
초 행 길 「김용미」
누가 애써 오라는 이 없다
누가 애써 가라는 이 없다
사람이 사는 수 만큼
길은 여러 갈래로 나 있다
같은 길을 가도 한지점에 만나기 어려운
사람 틈에 떨어진 단추 찾기
물어물어 가리라
가다가다 아니면 돌아오리라
꽃을 만나러 갈 때는
꽃에게 물어보고
사람 만나러 갈때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되리
오롯이 한 방향을 가다보면
언젠가는 꼬옥
그 꼭지점을 만나게 되리라
달맞이 꽃 「임현택」
진정 시작은 어디이고
끝은 어디 이던가?
달빛에 취한 여인
요란한 분단장에
파란치마 노란 저고리 입고
풍악을 울리며
앞섶 풀어 헤쳐 유혹의 눈길 보내도
찿아주지 않는 벌과 나비
쓸쓸한 밤
외로운 네가
밤새 그리움에 흘린 눈물
아침이면
이슬방울에 매달아 놓는다.
낙화 「이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산막이 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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