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외버스터미날 6번홈에서 성판악까지 780번 버스 승차. 첫차 06:00 부터 10분간격으로 운행함.
성판악(해발750m) → 4.1km (1시간 20분) →속밭대피소 → 1.7km(40분) → 사라오름입구 → 1.5km(60분) → 진달래밭 대피소 → 2.3km(1시간30분) → 백록담 → 9.6km(4시간30분) → 성판악
☆ 왕복 19.2km(9시간~11시간 소요) ☆ 돌길과 계단
※ 12:00 에서 진달래밭 대피소 입산 통제하므로 AM.7:00 에는 성판악 휴게소에서 출발.
산등성마루에 앉아 내려다본 내 발자욱 위에
가을빛 슬픔이 낙엽되어 떨어진다.
낙엽은 스산하게 부는 바람을 원망하지도 않는다.
낙엽은 자신을 버리는 희생으로
봄날 새순이 파릇파릇 움틀 수 있게
나무의 거름이 될 것이다.
내 인생의 가을도 깊어만 간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이 살기를 원했는데
본성이 연약하여 불의와 적당히 타협하며 잘도 버텨왔다.
이젠 놀고 싶다. 신나게 놀아보자.
즐겁게 놀되 아무렇게나 놀지는 말아야지.
수십년을 근면성실하게 생업에 충실 했으니
열정적으로 놀아보는 것도 꽤나 창의적인 일이지 않은가.
하릴없이 그냥 놀면서 지구의 손님처럼 지내보자.
1950m 한라산에 오르니 영하 10˚C의 날씨에 눈보라가 몰아쳐
산의 정수리는 백발이 성성한 산신령의 모습이고
백록담은 눈속에 숨어 버렸다.
- 2014년11월14일 가을에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
慈遊(자유)의 의미를 되새김질 하며... -
한라산 백록담에서 하산하여 서귀포시 중문의 酒有所를 찾아갔다.
알코올을 흡입하며 흑도야지에게 최소한의 폭력을 행사한 후에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정리운동을 겸하여
화순 금모래해변에서 송악산까지 10km를 가볍게 걸었다.
올레 10코스에 속한 이 길은 제주도 최남단이라 기후가 온화하고 경관이 수려하며,
퇴적암지대와 황우치해안의 드넓은 암반 길을 걸어 모래언덕을 거쳐 용머리를 지나는데
지질학적 호기심을 즐기며 탐사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트레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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