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2024/08 13

✍ 선악(善惡)

선(善)과 악(惡)의 판별에 침묵하는 이유 사람은 선천적으로 ‘선(善)하냐? 악(惡)하냐?’이런 식의 질문에는 한쪽으로 치우친 대답을 안 하고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다.주관적인 견해나 관점을 객관화 하려는 것이므로 질문 자체가 잘못되어 있기 때문이다.‘사람이 본디 선(善)하냐?, 악(惡)하냐?’라고 물으면 안 되고, ‘사람이 본디 선하다고 보느냐? 아니면 악하다고 보느냐?’ 이렇게 물어야 올바른 질문이 된다.개인 의견을 일반화시켜 외곬으로 ‘사람은 선하다, 본래 악하다’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 몇 날 며칠 동안 끊임없는 논쟁을 해도 결론이 나지 않는다.사람의 본질적인 성품을 ‘이 사람은 선하다고 보는 사람이고, 저 사람은 악하다고 보는 사람’이다. 두 사람의 관점이 다르다. 이렇게 이해하면 아무런 갈등이 ..

✍ 소풍 같은 인생

장자(莊子)의 핵심 사상은 소요유(逍遙遊)이다. 逍(거닐 소)는 한가로이 걷는 것이고, 遼(멀 요)는 멀리 간다는 것이며, 遊(놀 유)는 노닌다는 의미이다. 즉 ‘소요유’는 멀리 소풍 가서 한가로이 노닌다는 뜻이다. 여기서 소풍(逍風)은 일정이 정해진 패키지 관광여행 같은 것이 아니다. 소풍은 즐거우면 지속하고 그렇지 않으면 바로 그만두는 놀이와 같은 것이다. 그래서 장자가 권하는 소풍을 '소요유(逍遙遊)'라고 하는 것이다. '소요유'는 정말로 한가로운 소풍, 목적이 없는 소풍, 그래서 즐거운 것이 있으면 머물고 그렇지 않으면 떠나는 자유로운 유람 여행이다. 노닌다는 '유(遊)' !!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세상에서 노니는 사람은 머물고 싶으면 머물고 떠나고 싶으면 떠나는 자유인이다. 장자(莊子)는 우리..

겻불과 곁불

선비는 아무리 추워도 '곁불'을 쬐지 않는다.'곁불'을 쬔다는 것은 이익을 취하려고 재력과 권력의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는 행태를 말한다. '곁불'에 해당하는 권세를 가까이하여 덕을 보려다가 오히려 예상치 못한 화를 당하기도 한다.학식과 인품을 갖춘 사람으로, 원칙과 신의를 소중히 여기며, 재물을 탐내지 않는 인격체로 존경을 받는 선비가 '곁불'을 쬐려고 주변을 맴돌며 이득을 탐하는 모습은 상상이 불가능한 일이다. 양반은 얼어 죽어도 '겻불'은 안 쬔다.벼의 겉겨인 왕겨 등 곡식의 껍질을 태우는 뭉근하고 힘없는 불을 일컬어 '겻불'이라고 한다. 양반이 '겻불'을 안 쬔다고 한 것은, 자신의 안위보다는 사회의 차별과 배제 속에 고통받고 있는 어려운 처지의 민중을 측은지심으로 돌보는 애민정신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대략 3,800년 전 고대 바빌로니아 왕국의 성문법(成文法)인 함무라비법전(Code of Hammurabi)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내용이 있다.어떤 사람이 내 눈을 빼게 되면 나도 그 사람의 눈만 빼야 하고, 어떤 사람이 내 이빨을 부러뜨리면 나도 그 사람의 이빨만 부러뜨려야지 그 사람을 때려죽이는 과도한 처벌을 금지한 조항이다.이 법률이 제정된 취지는 죄형법정주의의 과잉 형벌 금지 원칙을 명시하기 위함이다.그러나 우리는 이 내용을 처절하게 복수를 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신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법전의 조항을 그대로 행한 것은 귀족이 귀족의 눈을 멀게 했을 때 한정이었다. 귀족이 평민의 눈을 멀게 하거나 뼈를 부쉈을 땐 은으로 지불할 수 있었고, 귀족이 ..

플랭크

▣ 플랭크 운동간단하지만 매우 효과적인 플랭크 운동은 바른 자세 유지를 위한 체형관리에 도움을 주고,뱃살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효과적인 다이어트 운동이 될 수 있다.여러 근육을 강화하여 전반적인 체력에 다양한 이점을 제공하여 운동루틴의 필수 요소가 되었다.1. 코어근육의 강도를 향상하여 자세의 불균형을 개선2. 등, 어깨, 복부, 햄스트링, 발근육을 강화하여 유연성 향상3. 소화력을 향상시키고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여 노화를 지연4. 칼로리 소모와 신진대사율 상승으로 체지방 연소

✍ 자연(自然)의 자연인(慈然人)

자연인, 그는 누구인가?실적을 독려하여 에너지를 소진시키는 피로사회에 지쳐 떠났거나 쫓겨난 것이 아니고, 저절로 이뤄진 그대로의 자연을 흠모하여 스스로 자연(自然)의 품에 안긴 사람이 자연인(慈然人)이다.목숨을 부지(扶支)하고 살아가는 일에 필요한 기(氣)를 충전하기 위한 최적의 곳 또한 자연이기에 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그는 국가를 비롯한 모든 종류의 정치권력이나 사회조직의 지배와 억압을 반대하고 사회의 변혁을 통해 개인의 절대적 자유와 평등의 실현을 염원하며, 자연상태에서 벗어난 문화에 속박되지 아니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추구한다. 자연 속에서 삶은 어떠한가?깊은 산속에 살면 주변에 아무도 없으니 자랑질을 접할 일이 없고, 비교할 대상이 없어 부러울 게 없으며, 경쟁자가 없어 싸울 일도 없고,..

50, 그만둔 후의 일상

50, 그만둔 후의 일상 - 太平老人 吾謙螙 - 지나간 청춘 대부분의 시간을 오직 돈을 벌기 위해 살았으나 이제는 여유롭게 유람을 다니고 수시로 친구만나 술 한잔 하니 인생이 아름다워 졌노라. 일터에 갈 필요가 없게 되니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며 성공에 연연할 필요가 없어 싫은 사람은 만나지 않으니 걱정거리가 전부 없어졌노라. 그간 일하느라 소홀히 한 집안 청소를 열심히 도우며 모닝커피도 성의껏 타주고 마트에 자주 동행을 하니 마음이 흡족하고 즐겁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