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악을 쓰며 버티는
한양의 회색빛 콘크리트 정글...
그곳을 탈출하여 푸르른 낙원에서
노는 재미를 만끽하며 해방감을 느껴보리라.
애마의 말머리를 돌려 단양으로 달려간다.
俗情凡韻一毫無(속정범운 일호무)
속세의 멋과 평범한 운치는 털끝만큼도 없다.
추사 김정희 선생께서 경탄했다는 사인암(舍人巖).
깎아지른 듯 하늘을 향해 뻗은 수직의
바위 정수리에 소나무가 꼿꼿이 자라
마치 松巖이 속세를 떠나 터를 잡은 듯하니
신선의 술잔이 저절로 기울어 지네.
오늘도 이곳에서 취해 어쩔 수 없이 스텔스 차박.
舍人巖(사인암)
-阮堂 金正喜(완당 김정희)-
怪底靑天降畫圖(괴저청천강화도)
괴이한 한폭 그림이 하늘에서 내려왔나
俗情凡韻一毫無(속정범운일호무)
속세의 멋과 평범한 운치는 털끝만큼도 없네
人間五色元閒漫(인간오색원한만)
인간이 그린 그림은 원래 편하고 한가한 것이거늘
格外淋漓施碧朱(격외림리시벽주)
격식에 벗어나 붉고 푸르게 먹인 저 빛깔이여
암벽에는 역동(易東) 우탁(禹倬) 선생의 글이 새겨져 있다.
卓爾弗群(탁이불군)
뛰어난 것은 무리에 비할 바가 아니나
確乎不拔(확호불발)
확실하게 빼어나지도 못했도다
獨立不懼(독랍불구)
홀로 서도 두려울 것 없고
遯世無憫(돈세무민)
세상에 은둔하여 근심도 없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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