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용인 땅, 앞곶이 마을(龍仁市 處仁區 蒲谷邑 前垈里 前串部落)이 고향이다. 그 옛날 어릴 적...... 이른 아침, 강변의 잔디 꽃은 늘 곁에 있는 누이와도 같이 아름답고 황홀했다. 나는 개구쟁이처럼 잔디밭에 내린 이슬을 발로 휘저어 발자국을 남기고는 개천의 징검다리를 몇 번 씩이나 왕복하다가 맑은 냇물에서 고양이 세수를 하곤 집으로 달려와 시키지 않았어도 매일 아침에 안마당을 싸리비로 깨끗이 쓸었다. 부모님에게 칭찬을 듣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마당의 흙에 남겨진 빗자루 자국이 장독대 질항아리에 그려진 빗살무늬처럼 너무 아름답게 보였기 때문이다. 안마당 모퉁이에 엄마가 가꾸시는 꽃밭에는 채송화, 백일홍, 난초, 맨드라미, 분꽃, 봉숭아꽃 들이 때맞춰 피어나서 바라보는 즐거움이 더했으며 특별히 좋아하던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