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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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형, 잘 지내죠?

P형, 요즘엔 쫌 격조(隔阻)한 거 같소. 수작(酬酌)의 기억이 아련합니다. P형의 하얗게 센 머리털이 어색치 않아 보이는 걸보니,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렀나 봅니다. 결국, 우리들이 지금까지 같이 했던 시간보다, 앞으로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겠지요. 우리가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각자 나름대로 대과(大過) 없이 잘 살아왔으니 기쁨이며 축복이라고 아니할 수 없어요. 이제는 한 발짝 물러나 여유를 갖고 인생을 둘러볼 때인 것 같습니다. 내일 이 세상을 하직한다 해도 억울하지 않게끔 자신을 위한 삶을 살길 바랍니다. 이 험한 세상에서 가솔(家率)을 부양하기 위해서 우리가 흘린 땀과 눈물의 가치를 기억하면서 기쁘게 살아야지요. 행복도 전염이 된다고 하는 말을 들었어요. 자신의 삶이..

★ 서예용어 모음 ★

★ 서예용어 모음 ★  ◆ㄱ 가로쓰기 - 서제를 가로로 배열하여 쓰는 방법으로 글자의 윗 부분을 맞추어씀. 가리개=곡병(曲屛) - 두 쪽짜리의 병풍으로 물건을 가리건 구석 장식용 등의 실용적인 목적으로 쓰임. 간가(間架) - 점과 획의 간격을 조형적으로 알맞게 하는 것. 간찰(簡札) - 간지에 쓴 편지글. 갈필(渴筆) - 먹이 진하거나, 속도를 빨리 하여, 종이에 먹이 묻지 않는 흰 부분이 생기게 쓰는 필획. 강약(强弱) - 필획의 표현이 강하고 약한 정도. 강호(强豪) - 털의 성질이 강한 붓, 황모(黃毛), 낭호(狼豪), 서수(鼠鬚) 등으로 만들어진 것. 개형(槪形) - 글자의 외형(外形). 결구(結構) - 점, 획을 효과적으로 조화 있게 결합하여 문장을 구성하는 것. 겸호(兼豪) - 강모(强毛)를 ..

☆ 좋은 전쟁이란 없고, 나쁜 평화 또한 없다

전쟁은 최악이다. 한국전쟁 1950. 6.25... 그날... 수많은 젊은이들의 죽음이 헛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문도 모르고 전쟁터로 끌려간 젊은이들이 희생 되고 있을 때, 국민을 무서워할 줄 모르는 위정자와 기득권자의 패밀리들은 도덕적의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 Oblige)를 외면하고 먼발치 뒤에서 냉정한 눈초리로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꿈을 이뤄 성공한 사람,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사람, 욕심 없이 인생을 즐기던 사람, 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 중 이었던 사람, 사랑하는 연인과 부양해야할 가족이 있던 사람, 평화롭게 살던 사람들 모두가 하나의 운명인 것처럼 엮여서 본인의 책임이라곤 전혀 없는 고난과 마주해야만 하는 억울함을 당했다. 정보가 없었던 다수의 민초들만이 피할 수 없..

☆ 바람(wind)에 바람(hope)을 싣고...

애마 로시난테를 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나아가 본다. 바람이 저항한다. 침묵 속에 대기하고 있는 듯 고요하게 있다가 내가 달리면 맞받아치고 내가 멈추면 다시 고요 속으로 숨어버린다. 바람의 정체는 무엇인가?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지만 존재하는 것. 바람은 평등을 추구한다. 대기의 압력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 균형이 맞으면 멈춘다. 바람은, 지나간 그림자를 남기지 않고, 흘러간 소리를 남겨두지 않으며 머무른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다. 바람이란 무엇일까? 바람은 공기의 흐름뿐만 아니다. 아름답거나 멋진 이성을 만나 들떠있는 마음과 행동이 바람이며 철학 사상 패션 음악 등의 일시적인 유행도 바람이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기세 좋게 새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하며 우리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

☆ 궁핍

궁핍하여 돈이 없으면 자존감이 무너지고 생존을 위해 비굴해 지며 인생을 욕되게 만든다. 가난은 단지 불편할 뿐인 무형명사가 아니라 귀를 막고 눈을 감아도, 보이고 만져지고 느껴지는 고약한 물질이며 삶의 족쇄이다. 물질적인 궁핍보다 더 무서운 것은 정신적인 궁핍이다. 넘치고도 만족을 모르니 치졸하고 인격이 천박해진다. 더불어 살아가야만 하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모르고 나뿐인 사람(=나쁜 사람)이 되어 스스로 무너지니 외로움 속에서 후회로 삶을 마감한다. 대개는... 현실을 직시하면 아쉽게도 부유층(富裕層)은 궁극적으로 강탈과 착취에 의해 완결되며 빈곤층(貧困層)은 분배에 대한 증오와 폭력을 대물림 하게 된다. *** 돈만 벌다가 죽는 남자가 있고, 돈만 벌어놓고 죽은 남자도 있으며 내가 번 돈 즐겁게 쓰는 ..

오늘을 즐겨라

오늘이 괴롭다면 내일인들 평화롭겠는가?'내일을 위하여'라는 착각에 오늘을 희생시키지 않으리라.오늘의 즐거움이 쌓여 내일이 되는 것......속지 않으리라. 내일이라 불리우는 노련한 사기꾼 녀석에게.오늘을 후회 없이 즐기리라.열차 내의 공간에 역방향 시간이 흐른다.테이블 위에는 진한 커피향이 흐르고음악은 이어폰을 통해 심장으로 흐르며내 세월은 철로 위를 거침없이 흐른다.

☆ 궁상스레 굴지 마라

친구야, 갖고 있는 것이 많지는 않더라도 밥만 굶지 않고 살 수 있으면 불안해하지 말자. 돈이라고 해봐야 나이 먹어 생업에서 은퇴하더라도 약값 병원비만 들지 않으면, 살아남은 친구들 만나서 술 한 잔 사주는 것 외에는 별로 쓸데도 없다. 거리에서 노숙하는 사람들도 수중에 있는 몇 푼의 돈을 다 쓰지 못하고 죽는다고 하는데 하물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이야 말해 무엇 하리. 거의 모두들 남기고 떠난다. 노후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위해 또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인지 모르지만 노랑이라고 욕먹으며 안 쓰고, 안 입고, 술 한 잔 안사며 부를 축적만 하고 살다가 다 남겨 놓고 떠나니까 자식들이 영정 앞에서 싸움질하는 꼴 여러 번 보았네. 재물이라는 근심거리를 남기고 떠나간 격이지. 친구야, 젊어서 힘들게 ..

√ 慈遊 기도문

늘~ 우리와 신비로운 조화를 이루시는 신이시여 !!! 벌어들인 만큼 만 쓰고 살 수 있게 하시어 돈벌이에 집중하지 않고 살게 하옵시고, 그렇지만 궁상떨지 않고 살게 하옵시며, 적지만 즐겁게 다 쓰고 갈 수 있게 살펴 주소서~ 하래루여(何來淚如)~~~ 훠맨(for man)~~~ 해례(解例) 늘~ 우리와 신비로운 조화를 이루시는 신이시여 !!! (늘~~~~~~ 인간을 굽어 살피고 계시는 신이시여 !!!) 벌어들인 만큼 만 쓰고 살 수 있게 하시어 (여유 있는 마음으로 욕심 없이 살 수 있게 하시어) 돈벌이에 집중하지 않고 살게 하옵시고, (겸손한 마음으로 남을 배려하며 살게 하시고,) 그렇지만 궁상 떨지 않고 살게 하옵시며, (그렇지만 자신의 기쁨도 가꿀 줄 알게 하시며,) 적지만 즐겁게 다 쓰고 갈 수 있..

☆고향

용인 땅, 앞곶이 마을(龍仁市 處仁區 蒲谷邑 前垈里 前串部落)이 고향이다. 그 옛날 어릴 적...... 이른 아침, 강변의 잔디 꽃은 늘 곁에 있는 누이와도 같이 아름답고 황홀했다. 나는 개구쟁이처럼 잔디밭에 내린 이슬을 발로 휘저어 발자국을 남기고는 개천의 징검다리를 몇 번 씩이나 왕복하다가 맑은 냇물에서 고양이 세수를 하곤 집으로 달려와 시키지 않았어도 매일 아침에 안마당을 싸리비로 깨끗이 쓸었다. 부모님에게 칭찬을 듣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마당의 흙에 남겨진 빗자루 자국이 장독대 질항아리에 그려진 빗살무늬처럼 너무 아름답게 보였기 때문이다. 안마당 모퉁이에 엄마가 가꾸시는 꽃밭에는 채송화, 백일홍, 난초, 맨드라미, 분꽃, 봉숭아꽃 들이 때맞춰 피어나서 바라보는 즐거움이 더했으며 특별히 좋아하던 백..

貳 火 團 (이화단)

아~~ 벌써 「貳 火 團」 창립 1 주년 이로다. 團員 외 일산의 柳公께서도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하니 後生可畏 로구나. 오늘은,강남역 근처에서 취흥(醉興)에 기대어 즐기다. 기억속에 간직한 것은 벗의 願, 추억하며 꺼낸 것은 벗의 미소, 꿈속에 묻어버린 것은 벗의 눈물. 늦은밤, 살짝 오른 취기에 발길이 머무른 곳에서 맛있는 짬뽕국물 안주삼아 배불리고 차수를 올리고 각자의 발걸음을 재촉하다. 벗의 발자욱 소리는 멀어져간지 오래인데 발돋움하고 찾으며 고갤 돌리지 못하고서 늦은밤 반가운 春雨에 우산접고 비맞는다. ☆☆☆ 이화단 (貳火團) ☆☆☆ 貳 :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火 : 화려한 인생이여 멋있는 세월이여 團 : 단아한 풍류가락에 花鳥風月 흐르네 *** 매월 두번째 화요일에 만나기에 貳火團 ..

☆ 외로움을 경험하면

첩첩산중(疊疊山中)에서는 나무 한 그루를 하찮게 여기고 시냇가 자갈밭에서는 돌멩이가 얼마나 귀한지 알 수가 없다. 나그네는 쩐(錢)이 없어봐야 쩐의 필요함을 실감하고 목이 말라야 허둥지둥 우물을 파기 시작한다. 인간은 외로움을 처절하게 경험한 후에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한 고마움과 행복을 느끼게 된다. 일부러라도 외로워져 보라. 혼자만의 여행도 좋고 휴일 늦은 시간에 뒷동산에 올라 인적 드문 곳에서 사색에 잠겨보는 것도 좋다. 사랑하는 부인과 자식들, 형제자매 허심탄회하게 세상을 논하던 친구들, 인연이 얽혀있는 모든 주변인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외로움... 인간을 성숙하게 만드는 힘이다.

지구생활

술병의 마개를 막고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인간이 지구에서 무난한 삶을 유지하기 위하여 유일무이하게 단 한가지만이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고 수없이 많은 방식이 있다고 생각하니 흥분이 된다. 재미있어 한잔 더~ 하려네. ㅎㅎ벗이여, 추억과 아쉬움을 안주로 아작아작 씹으며 100리 꿈길이라도 걸어보세. 기쁨은 게임으로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라... 오늘의 세끼 사료는 더욱 맛이 좋더이다.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 나는 이 세상에서는 부러운 것이 없다. 정말로... 건강하며 배는 곯지 않고 사니 여유롭지 않은가? 운도 좋아서 나의 삶을 이해하는 부인(思仁堂) 덕에 산다. 그냥 부인이 아니라 목숨처럼 사랑하는 부인이다. 지구 생태계에서 보기 드문 알흠다운 여인 이지요. ㅎㅎ 어린 나이에 ..

올해의 사자성어(四字成語)

❋대학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 《2023년》 1위로 ‘견리망의(見利忘義)'가 선정되었다. '눈앞의 이익(利)을 보자, 바른 도리(義)를 망각한다'는 뜻이다. 교수들은 대통령 친인척과 정치인들이 이익 앞에 떳떳하지 못하고, 고위공직자가 투기나 자녀 학교폭력 문제에 관대한 점을 비판했다. 이들은 사회 전반적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가치가 상실되는 시대가 됐다며 사회 지도층이 공동체의 의로움을 실천하는 견리사의(見利思義)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위는 '적반하장'이 차지했다. 적반하장은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이다. 교수들은 국제외교 무대에서 비속어와 막말을 해놓고 기자 탓과 언론 탓을 하고, 무능한 국정운영의 책임은 전 정부 탓을 하고, 언론자유는 탄압하면서 자유를 외쳐대는..

☆ 화(火)내는 인생

화는 자신을 파괴하고, 타인을 파괴하고, 세상을 파괴한다. 나와 타인 어느 쪽도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화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아무도 모른다. 나만이 옳다고 하는 생각이 화를 불러온다. 자신의 문제를 깨달은 사람은 화를 내지 않는다. 나는 완벽한데 타인이 문제라는 생각에서 화가 나는 것이다. 나도 허점투성이 인간 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 화를 낼 일이 없어진다. 나만이 옳으며 완벽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면 타인의 잘못 때문이라고 화를 내기 전에 나와는 사고와 행동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고 화가 나지 않을 것이다. 화를 내는 것은 바보나 하는 짓이다. 화를 내는 것은 무지한 사람이다. 사람은 기쁨 없이 살아갈 수 없다. 화내는 인생에 기쁨은 없다. 기쁨을 느낄 줄 아는 사람과 함께 하자.

☆ 긴 세월 배려하며 기다려야하는 여심(女心)

여인의 마음은 얻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가? 아니면 스스로 마음이 열리도록 배려하고 기다려야 하는가? 사랑하고 사랑하여 사랑으로 마음을 얻어야 한다. 단순, 복잡, 오묘한 여인의 마음은 참으로 신비하다. 그 마음속에는 탐욕과 허영심이 있기도 하고, 멋지고 아름다운 사랑이 존재하기도 한다. 아름다운 여인의 설레는 마음 하나를 얻을 수 있다면 끊임없는 관심과 이해로 긴 세월을 기다린들 어떠리. 조급한 생각으로 섣부르게 판단하여 유혹을 하거나 끈질긴 설득으로 여인의 마음을 얻기는 어려워 보인다. 기다리고 기다려서 여인의 순수한 마음을 받아야 황홀한 향기에 매료될 수가 있다. 사위지기자사 여위열기자용(士爲知己者死 女爲悅己者容) '사나이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인은 자신을 행복하게 ..

☆나쁜 상황이면 우선 벗어나라

주변 환경이 사람의 인생(人生)을 결정한다. 인간(人間)은 현실 속의 존재(存在) 이기에 이해관계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쉽게 달콤한 욕망에 현혹된다. 득도(得道)의 경지에 달하지 않고서는 세상의 온갖 유혹을 떨쳐 내기란 어려운 일이다. 단명(短命) 경고에도 끽연(喫煙)의 즐거움은 포기하기 어렵고 술 향기 익어 가는데 술꾼이 어이 참을 수 있을 것이냐? 수다쟁이들은 공공의 적을 만들어 비난하며 즐거워하고 인적 없는 길가에 돈 가방이 있으면 어찌 가져가지 않겠는가? 가능한 나쁜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 하고, 상황(狀況)이 좋지 않으면 우선 벗어나야 한다.

세월아, 내게도 自由를......

지구에 나를 존재케 하신 부모님이 승천 하시고 한없는 외로움과 고독 속에서 自由가 왔다고 생각 했었다. 정신을 가다듬고 현실을 정리하여 보니 사랑하는 가족부터 자유롭고 平安 하게 해주는 것이 진정한 자유를 누리는 길이었다. 자녀의 결혼 3세의 양육 배우자의 즐거움 내 주변의 日常 자신의 건강과 노후 등 등 모든 상황에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초능력자 만이 자유로울 수 있다는 사실이 아프다. . . . 이래서 한잔, 저래서 한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