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일상적 사유(思惟)

늘 그곳에 서서 나를 기다리는...

松巖/太平居士 2013. 3. 9. 16:00

긴 겨울을 헤치고 오래간만에 자연 속에 들어오니 생각마저 자유롭다.

春夏秋冬 앞에 들입(入)이 아니고 설입(立)자를 붙이는 이유를 알 듯하다. 얼마 전에 立春이라 하더니 봄은 사시사철 계속 이 자리에서 나를 기다리며 서 있었구나.

 

오늘 낮 기온이 24˚C 라고 하더니 東南風 까지 불어와 상쾌하다. 향수산에 올라 바람으로 머리 빗질을 하며 즐풍(櫛風)을 하고, 바지를 내리고 햇빛의 陽氣를 받으며 거풍(擧風)을 하니 자연 속에 산재한 精氣가 몸 안에 가득히 들어오네.

 

나를 반갑게 맞이하여 포근히 감싸주는 자연의 고마움에 감격하여 눈가에 이슬방울이 맺히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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