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을 헤치고 오래간만에 자연 속에 들어오니 생각마저 자유롭다.
春夏秋冬 앞에 들입(入)이 아니고 설입(立)자를 붙이는 이유를 알 듯하다. 얼마 전에 立春이라 하더니 봄은 사시사철 계속 이 자리에서 나를 기다리며 서 있었구나.
오늘 낮 기온이 24˚C 라고 하더니 東南風 까지 불어와 상쾌하다. 향수산에 올라 바람으로 머리 빗질을 하며 즐풍(櫛風)을 하고, 바지를 내리고 햇빛의 陽氣를 받으며 거풍(擧風)을 하니 자연 속에 산재한 精氣가 몸 안에 가득히 들어오네.
나를 반갑게 맞이하여 포근히 감싸주는 자연의 고마움에 감격하여 눈가에 이슬방울이 맺히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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