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일상적 사유(思惟)

☆ 좋은 전쟁이란 없고, 나쁜 평화 또한 없다

松巖/太平居士 2013. 6. 25. 00:00

전쟁은 최악이다.

한국전쟁 1950. 6.25... 그날...

수많은 젊은이들의 죽음이 헛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문도 모르고 전쟁터로 끌려간 젊은이들이 희생 되고 있을 때, 국민을 무서워할 줄 모르는 위정자와 기득권자의 패밀리들은 도덕적의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 Oblige)를 외면하고 먼발치 뒤에서 냉정한 눈초리로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꿈을 이뤄 성공한 사람,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사람, 욕심 없이 인생을 즐기던 사람, 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 중 이었던 사람, 사랑하는 연인과 부양해야할 가족이 있던 사람, 평화롭게 살던 사람들 모두가 하나의 운명인 것처럼 엮여서 본인의 책임이라곤 전혀 없는 고난과 마주해야만 하는 억울함을 당했다. 정보가 없었던 다수의 민초들만이 피할 수 없는 운명에 처하여 무방비 상태에서 준비 없이 고통을 감수 해야만 했던 것이다.

전쟁에서 죽은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며 삶의 가치를 되묻고 싶어진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초개처럼 버린 사람들의 진정한 의도는 누구를 위해서였을까?

위정자와 기득권층은 통치 권력의 향배가 생사의 갈림길이 될 수도 있으니 기득권을 고수하기 위해서 전쟁이라는 참혹한 비극도 감수해야할 이유가 있겠지만 민초들에겐 나라의 이름이 고구려, 신라, 백제이건 고려, 조선, 대한한국이건 무슨 의미가 있으랴. 오로지 영토의 개념으로 생겨나고 없어지고 또다시 생기는 사회적 조직체일 뿐인 국가는 시간과 함께 반드시 소멸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나라가 세워지는 반복의 연속이다. 나라를 사랑하라고 교육하는 이유는 소수의 기득권 수호를 위한 위선이 아닐까?

국가는 국민의 평안과 행복을 지켜주기 위해서 존재해야 한다. 이 작은 지구에 내가 꼭 사랑하고 싶은 이상적(理想的)인 나라가 하나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 Oblige) 프랑스어로 "귀족은 의무를 갖는다."를 의미한다.

사회적 지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 초기 로마시대에 왕과 귀족들이 보여 준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에서 비롯되었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이러한 도덕의식은 계층 간 대립을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국민을 통합하고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득권층의 솔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유신 장군(진골계급)등의 신라시대 지배계급들은 삼국통일을 위한 백제, 당나라와의 전쟁에 참여함으로써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 그래서 피지배계급들에게 국가를 위한 헌신을 요구할 수 있었다.

민중들의 생존권 투쟁이 치열했던 19세기에 '백리 안에 굶는 이가 없게 하라'는 신념을 실천한 경주 최부잣집처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역사적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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