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오겸두 문적(文籍)/읊조림(吟哦) 43

바람

바  람                        바람은 그림자를 남기지 않으며 머무른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다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지만 존재하는 바람의 정체는 무엇인가  대기의 압력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다 균형이 맞으면 멈추어 평등을 추구한다  침묵 속에 대기하듯 고요하게 머물다가 거스르면 나타나 소리치고 멈추면 고요 속으로 숨는다  마주보고 저항하면 역풍에 힘겨워도뒤로돌아 한곳 보면 순풍이 부드럽다

시조 『 時調 』

바람 (風)                             金成哲 >얼룩진 그림자도 새겨두지 않았는데흘러간 소리조차 침묵속에 묻었구나바람아 머무른흔적 남겨둔들 어떠리   別來 白鷺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오지마라빗나간 우월감이 세상을 조롱하니겸손한 풍류가객이 흥이깬다 하노라   취흥(醉興)                            巖 金成哲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화려한 인생이여 멋있는 세월이여단아한 풍류가락에 花鳥風月 흐르네   은둔처                         내벗이 찾아오기 쉬운 곳 어디인가내벗을 찾아가기 편한 곳 여기로다鄕里의 은둔처소가 으뜸인가 하노라   鬱陵 風流                               風流를 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