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오겸두 문적(文籍)/慈遊到人의 읊조림(吟哦)

지구인의 생 (2)

松巖/太平居士 2014. 5. 9. 13:46

지구인의 생 (2)

                      <聖谷>

 

그들은

천금이라도 주은 것처럼

일그러진 웃음을 머금고 스쳐 지난다

썩어가는 몰골로 세상의 한 모퉁이에서

마주보고 웃는다

 

시퍼런 칼날 앞에서

두 손 모아잡고 비벼대며

자존심을 약삭스럽게 잘라버리고

책상 위 찻잔에 썩은 미소를 날린다

 

비굴한 웃음을 흘리며

정의를 발길로 내질러버린

현명한 미치광이들이

지구의 멸망을 갈구한다.

 

나는

그냥 웃는다

'★ 오겸두 문적(文籍) > 慈遊到人의 읊조림(吟哦)'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구인의 생 (4)   (0) 2014.05.09
지구인의 생 (3)  (0) 2014.05.09
지구인의 생 (1)  (0) 2014.05.09
도도한 물결  (0) 2014.05.09
바람  (1) 2014.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