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일상적 사유(思惟)

아버지가 아들에게

松巖/太平居士 2014. 12. 31. 23:00

 

 

아들아,

네가 오로지 너의 아기만을 생각하듯 아빠가 너를 생각함도 똑같다. 지금까지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너를 보살피는 것이 아빠의 삶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사랑의 식이 바뀌지 않을 수 없게 되었구나.

세월이 흐르면서 네가 부모의 둥지를 떠나 가정을 일구었으니 아빠는 너의 가정이 평안하기를 기원하며 저만치 떨어져서 지켜보는 즐거움으로 살아갈 때가 되었다. 너의 힘찬 날갯짓을 보고 싶구나. 훨~ 훨~ 날아라.

아빠는 나이가 들었음을 인정하고, 남은여생은 너에게 짐이 되지 않게만 살아가려 한다. 엄마의 생각도 아빠와 같다. 다만, 아빠가 없으면 엄마를 정성으로 모셔라.

 

 

思仁堂 鄭在順 女史와 孫女 金度演, 金度誾

 

왠지 자식들에게 미안할 때가 많다. 뭔 진 모르지만 그냥 미안한 마음이 든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거칠고 힘겨운 세상이 되게 방관하고선
"아들아, 넌 멋지게 잘 살아야 한다." 라고하기엔 뻔뻔스러운 거 같고,

 
사는 게 팔자소관이니 그냥 되는대로 네 재주껏 살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너희는 아버지처럼 살지 마라" 라고 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내 삶이 남달리 파란만장했거나 슬프고 힘겨운 인생만도 아니었기 때문에...

'★ 일상적 사유(思惟)'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人)과 민(民 )  (0) 2015.01.23
☆ 돈 버는 재미  (0) 2015.01.21
祝 ! 聖 誕  (0) 2014.12.25
☆ 소유권과 사용권  (0) 2014.12.12
☆ 대기만성(大器晩成)이 아니고 대기면성(大器免成)이다  (0) 201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