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일상적 사유(思惟)

☆ 대기만성(大器晩成)이 아니고 대기면성(大器免成)이다

松巖/太平居士 2014. 12. 11. 14:00

 

 

사람을 만족시키는 것은 성공뿐이 아니라 성장 과정에 더욱 큰 기쁨이 있다. 무엇이 되던 안 되던, 원하는 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기대와 희망으로 끊임이 없이 노력하는 즐거움이 있다. 행복, 평화, 사랑 등의 추상적인 것이든 또는 재물축적 등의 구상적인 것이든 이미 이루어져 있다면, 더 이상의 발전이 없는 종료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답답한 느낌이 들 것이다.

 

원대한 계획 아래 끝이 없이 계속 성장하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면 행복감을 느끼지만, 그것이 완성 되어진 후에는 성취감은 잠시일 뿐이고 아쉬움과 허탈함이 있을 수밖에 없다.

 

큰 그릇은 오랜 시간을 두고 늦게 완성되어 진다고 하여 대기만성(大器晩成)이라고 하였으나, 큰 그릇은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완성되어진 큰 그릇은 상대적인 개념이므로 영원히 큰 그릇의 위치를 유지 할 수 없을 것이다. 진정한 큰 그릇이란 특정 크기나 모양으로 한정되어 있지 않고, 더 나은 모습에 도달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이루어짐에 연연하지 않고 궁극적 목적을 향해 한없이 가는 구도(求道)의 길을 대기면성(大器免成)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사람도 만성(晩成)의 의미로 성공하려고 애면글면 애쓰기 보다는 면성(免成)의 뜻을 되새김질 하면서, 아름다운 자유(慈遊)의 꿈을 위해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삶에 공(功)을 들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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