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일상적 사유(思惟)

☆ 돈 버는 재미

松巖/太平居士 2015. 1. 21. 16:43

돈을 버는 것은 기술이고, 돈을 쓰는 것은 예술이라고 하는데, 돈을 버는 일은 정말 위험한 일이다. '돈 쓰는 재미'보다 훨씬 매력적인 게 '돈 버는 재미'이기 때문이다. '돈을 버는 재미'가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묘한 힘이 어찌나 강한지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어떤 이유로든 돈벌이가 되는 일이라면 자꾸 끌려 들어가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돈을 버는 재미에 중독되면 정의와 양심은 증발하고, 정신적인 가치도 의미가 없게 되어 삶의 이유도 상실하게 된다.

중독의 단계를 넘어 돈이 신앙이 되면 권력과 명예에 집착하게 되어 파멸의 길로 치닫게 되는 건 불 보듯 뻔하다.

돈을 좋은 일에 쓰겠다고 말하는 부자들이 많은데, 돈이 쌓이면 쌓일수록 점점 욕심을 제어하기 어려워지는 것인지라 공염불에 그칠 것이다. 꼭 돈을 벌어야 좋은 일을 하는 것인가? 그것은 부자가 착취를 정당화하기 위하여 내세우는 구실일 뿐이다. 많은 돈을 벌기위해서는 남에게 줄 것을 덜 주어야 하므로 폭력이나 노동력 착취가 동반되기 십상이다.

재물은 세상 것이다. 세상의 것을 잠시 맡아서 관리하는 것이니 세상 사람들과 나눠 써야 한다. 애초에 내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은 쌓이면 썩는다. 예외는 없다. 썩어서 악취를 풍기기 전에 흩어져서 거름이 되게 해야 한다.

오랜 세월 동안 돈 버는 일에 휘말려 양심을 팔고 세상의 불의와 타협하며 적당히 살면서 고뇌에 시달렸다.

'아~, 나는 돈의 유혹을 뿌리칠 만한 재목이 못되는구나.' 라는 것을 통감하고 더 이상 돈 버는 일을 그만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자연스럽게 살기로 마음을 정하고 직(職)에서 물러나 자유(慈遊)를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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