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일상적 사유(思惟)

☆ 인(人)과 민(民 )

松巖/太平居士 2015. 1. 23. 12:02

 

 民  갑골문자  ↓

눈을 찔러 상해를 입힌 노예의 모습

 

인민(人民)...

인(人)과 민(民)은 상이한 계층을 지칭하는 서로 다른 개념이다.

인(人)은 상류계층을 민(民)은 천민을 가리키는 말이며 인(人)은 민(民)을 포함하는 상위개념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인(人)은 사랑의 대상이고 민(民)은 부리는 것이니 사랑받아 마땅한 인간[人]은 지배층이고 타인에게 부림을 받아야 할 백성[民]은 지배의 대상인 것이다. 갑골문자를 보면 민(民)이란 글자는 한쪽 눈을 찔러 상해를 입힌 노예의 모습이다.

인(人)이 지배층으로서 정치나 예식 등의 정신노동에 종사하는 부류였다면,

민(民)은 농업 등의 육체노동을 담당했던 피지배층을 가리켰기 때문이다.

귀족들은 스스로 민(民)을 위한 위민정치(爲民政治)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지만 그들이 의도했던 것은 '민(民)'이란 표현을 통해 늘 자신들, 즉 '인(人)'의 기득권을 옹호하기 위한 수사에 불과했던 것이다.

행위규범도 귀족들에게는 예(禮)가 통용되고, 형벌(刑罰)은 생산에 참여하는 민중(民衆), 즉 민(民)에게만 가혹하게 적용이 되었고 통치계급인 지배층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이는 오늘날도 대동소이해서 휠체어타고 감옥에 가는 시늉만하다 건강하게 걸어 나오니 교도소가 의료기관이냐고 조롱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공자는 지배하는 사람[人]과 지배를 받는 사람[民]으로 나누는 것에 반대하여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으로 나누었던 것이다.

 

공자는 인의(仁義)를 실천하는 君子(올곧은 이) 그 반대인 小人(얼간이)로 분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