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旅 行/기획 여행

【 6일차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 ☞ 부여 부소산성

松巖/太平居士 2010. 10. 23. 23:23

인생은 한번 뿐이다. 즐겨야하지 않겠는가?

연습처럼 살 수 없는 인생이기에...

오늘이 생애 최고의 날인 듯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살아야한다.

내일이라는 노련한 사기꾼에 속아서는 안된다.

내일을 대비하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지금을 희생시키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된다.

가장 중요한 지금...  최선을 다하지 않고, 만족할줄 모르고 갈구하기만 하는데...

과연, 그 내일 이라는 것이 있기나 할까?

 

합천(해인사 출발) → 【 이용국도  59, 30 】 → 무주(나제통문)  →【 이용국도  30, 13, 635, 68, 1, 4 】 → 

부여(국립부여박물관, 부소산성, 낙화암, 고란사, 백마강)   → 【 이용국도  40, 39 】 → 아산 → 화성 → 시흥 → 서울

  

 

 나제통문(羅濟通門) ... 

    이제 신라땅에서 백제로 넘어간다.

 

 백제에서 신라로...

 

 부소산성...  아름다운 소나무 숲과 백제의 향기가 어우러지고 백마강이 감싸흐르고 있다.

   구드래조각공원에 주차를하고 도보로 약15분(900 m) 거리에 위치한 부소산성 정문을 거쳐 올라가 백제인의 발자취를 느낀 후

   고란사 아래에 있는 선착장으로 내려가 배를 타고 백마강을 따라 구드래조각공원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것이 편리합니다.

 

 영일루...

    백제의 왕과 귀족들이 해를 맞으며 국정을 계획했던 곳.  현판의 '"자가 아주 작은 이유는? 산봉우리 사이에 해가 떠있는 모습

 

 군창지... 

    군인들의 곡식을 저장하던 창고

 

 부소산성 내의 솔숲길...  너무 좋았다.

 

 사자루...

    부소산성 정상(해발106m)으로 백제시대 왕과 귀족들이 달구경를 했다는 송월대가 있던자리

 

 꿈꾸는 백마강...  산성을 내려가 배를 타니 흙탕물이다. ㅠㅠ  사대강 공사 ㅠㅠ

 

 사랑나무 연리지...

    길쪽에서는 찾기가 어렵고 반대방향으로 돌아가면 보인다.

 

 백화정...

    백마강을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있는 낙화암 정상 바위위에 백제 궁녀들의 원혼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것이다.

 

 낙화암 천년송...

    남부여국 사비성에 뿌리 내렸네

    칠백년 백제역사 오롯이 숨쉬는 곳

    낙화암 절벽위에 떨어져 움튼 생명

    비바람 눈서리 다 머금고

    백마강 너와 함께 천년을 보냈구나

    세월도 잊은 그 빛깔 늘 푸르름은

    님 향한 일편단심 궁녀들의 혼이련가

    백화정 찾은 길손 천년송 그마음

 

 아! 백마강... 구곡간장 찢어지는 백제꿈이 그립구나.

 

 

 백마강 달밤에 물새가 울어           (鳥啼月夜白馬江)

   잃어버린 옛날이 애달프구나          (可惜忘失三千裳)

   저어라 사공아 일엽편주 두둥실      (司工運一葉片舟)

   낙화암 그늘에서 울어나보자           (落花陰下欲淚放)

 

  고란사 종소리 사무치면은          (皐蘭寺鐘鳴透臟)   

    구곡간장 올올이 찢어지는 듯       (裂散散九曲肝腸)

    그누가 알리요 백마강 탄식을       (誰得知白馬江嘆)

    낙화암 달빛만 옛날 같구나          (落花岩月色無常)

 

 조룡대... 

    당나라 소정방이 백마를 미끼로 용을 낚았다는 곳.

 

 고란사... 

    낙화암 아래 백마강가 절벽에 자리잡고 있는 고란사는 낙화암에 떨어져 죽음으로 절개를 지킨 백제여인들을 추모하기위해

    지어진 절로 고란초 자생지이며 고란사 약수를 한모금 마시면 삼년 젊어진다고 하는 전설이 유명하다.

 

 

    낙화암(落花岩)      춘원 이광수

   

    사자수 내린물에 석양이 빗길 제

    버들꽃 날리는데 낙화암 이란다.

 

    모르는 아이들은 피리만 불건만

    맘있는 나그네의 창자를 끊노라

    낙화암 낙화암 왜 말이 없느냐.

 

  바위면에 새겨진 우암 송시열의 글씨 落 花 岩

 

동족상잔의 비극이었던 한국전쟁통에 형들이 죽고

8형제중 5째인 내가 장남이 아닌 장남으로서 살면서

미천한 능력으로 무거운 책무만을 지닌 존재로

숙명의 자리를 지키며 살아오는 동안

미치도록 형들이 보고싶을 때가 많았다.

 

지구에서 얼굴한번 대한 적 없지만

사무치게 그리운 형.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고 하니 

형들은 지구에서 소멸한 것이 아니라 

 

비되어 내어깨 위에  내리고,

바람되어 내빰을 스쳐가려니...

마음의 위안이 된다.

 

生者必滅

올봄 사월열흘... 아버지가 昇天하셨다.

너무 슬펐다.

엄마는 내가 군대에 있을때 돌아가셔서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老父生前에는 여행을 가도 몸만 떠나고 마음은 늘 긴장속에 대기였다.

아버지를 묻고 돌아서며

한없는 외로움과 고독감 속에서도 자유를 느꼈다.

나는 이제부터

더이상은 잃을 것이 없는 진정한 자유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