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旅 行/기획 여행

【 5일차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 ☞ 합천 해인사

松巖/太平居士 2010. 10. 23. 23:16

風流는 자연을 가까이하는 것이다.

'풍치가 있고 멋스럽게 노는일'

'운치가 있는 일'

'아담한 정취가 있는 것'

'속된 것을 버리고 고상한 유희를 하는 것'

멋이 있는 것, 음악을 아는 것, 예술에 대한 조예, 여유, 자유분방함, 즐겁고 아름답게 노는

모든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옛선비들은 즐풍과 거풍을 즐겼다고 하는데

즐풍(櫛風)은 햇볕이 좋고 동남풍이 부는날 산에 올라 상투머리를 풀고 바람으로 빗질을 하는 것인데

서풍이나 북풍은 좋지않다고하여 바람빗질을 하지않았다.

거풍(擧風)은 바지를 벗고 하늘을 보고 누워 하체를 햇볕에 드러내놓고 바람을 쐬며 양기(陽氣)를 받는 것이다.

 

산천을 유람하는 것은 좋은책을 읽는 것과 같다고 하니 성스러운 마음으로 가야산에 擧風하러 갑시다. 

 

김해시 진영읍(봉하마을) → 【 이용국도  25, 1008, 79, 24, 907, 26, 1084, 59 】 → 합천(해인사)

 

 

 세계문화유산인 장경판전과 세계기록유산인 팔만대장경을 봉안하고있는   법보종찰 가야산 해인사

 

 사람들이 산에 오르며... 오로지 앞서가는 사람의 발뒤꿈치만 보고 정상을 향해 오르고,

    다시 빠르게 내려가기에만 바쁘면서 정상을 정복했다고 하는 것은 대단한 거만이다.

 

 산에 산재한 문화재나 아름다운 사찰의 고적함은 보려고도 들지 않고, 그절에 들어가지도 않는다.

 

 산의 진면목은 보지도 못하고 산속을 스쳐가면서 아무런 반성조차 없는 등산객들을 보노라면 안타깝다.

 

 우리는 어느때 산을 오르고, 산에 오르면 무엇을 찾아 헤메야 하는 것일까?

 

 산을 단순히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 오르는 것이 아니라

 

 산에 오르면서 사람과 자연이 합하여 하나가 됨을 체득하고

 

 항상 조용히 웃고 즐길 수있는 인생의 경지에 이르러야 하지 않을까.

 

 

 

 구광루

 

 

 대적광전(大寂光殿) 과 정중삼층석탑(庭中三層石塔)

 

 학사대... 신라말기의 문장가였던 고운 최치원이 만년에 은거하여 시서(詩書)에 몰입하던 곳.

   당시 거꾸로 꽂아 두었다고 전해지는 전나무 지팡이가 천년고목으로 살아있다.

 

 범종각(梵鐘閣)

 

 법고를 치시는 스님...

 

 땅위의 축생들을 위하여 법고를 치고, 물속의 생물들을 위여 목어를 두드리고, 공중에 나는 새들을 위하여 운판을 울리고,

   사바세계의 고통받는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범종을 친다고 한다.

 

 법고를 세분의 스님이 이어서 치는 것은 처음 보았다.

   세분의 기교가 달랐으나 양손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자를 그리며 법고를 울린다.

 

 청국장 맛이 개운했던 집

 

 산장에 머물다. 다소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