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의 생 (1)
<聖谷>
창도 방패도 없이 전장에 휩쓸린다
생사의 갈림길 잊혀 진 주검위에
영웅찬가
피 묻은 상처의 흔적은 씻기었고
연기처럼 공허한 실소를 머금고
생의 찬미
죽이고 살아난 자, 죽었다 살아난 자
허우적거리며 전리품을 노려보다
어우러져 물고 뜯는다
어깨 감싸 토닥여주는 밀어에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는
질서정연한 아비규환
희망과 절망을 고이 간직하고
가진 자, 가졌던 자, 갖고 싶은 자
한데 어우러져 안개 속을 헤맨다
그리고
그 속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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