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旅 行/일상적인 유람

오동도

松巖/太平居士 2010. 10. 29. 10:00

 

전남 여수시 수정동에 딸린 섬. 한려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여수 8경중 제1경...

지형의 생김새가 오동잎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옛날에는 오동나무가 빽빽이 있어 오동도라고 하였다는 설이 있다.

오동나무숲 우거진 오동도에 열매를 따먹으려 금빛 봉황이 날아들었는데 봉황이 깃든 곳에는 새 임금이 난다는 설이 있어 고려말 승려 신돈이 정치적인 이유로 오동나무를 모두 베어버렸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려왕조는 사라졌고 후에 이충무공이 대나무를 심어 한때는 이곳이 대섬으로 불리기도 했다.

 

 

오동도 입구에서 유람선을 타고 둘러보았다. 돌산대교와 장군섬, 여수구항을 돌아 오동도로 향한다.

여수는 하멜과 인연이 깊다. 하멜이 조선에 13년 동안 억류되었었는데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곳이 여수이다.

 

 

오동도

 

오동도와 육지를 연결한 방파제

 

오동도 정상에 위치하고 있는 등대

 

 

 

 

 

팔손이(두룹나무과) 잎이 8갈래로 갈라져 팔손이...  5~6월에 꽃이피는 상록활엽 관목이다.

 

털머위(국화과)잎은 사계절 푸르고 9~12월에 꽃이핀다.

 

오동도 등대 전망대 안에서 바라본 돌산대교... 등탑 내부는 8층 높이의 나선형 계단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외부에 전망대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여 등대를 찾는 관광객에게 여수, 남해, 하동 등 남해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오동도 등대 전망대 안에서 바라본  2012 여수엑스포 공사현장

 

동박새... 향기가 진하고 그안에 꿀이 많은 토종동백꽃을 유난히 좋아한다.

 

등대앞 노천카페 '동박새꿈정원' 피를 맑게 하고, 타박상이나 멍든 곳을 풀어주며, 자양강장, 지혈, 양혈, 화상 등에 효과가 있다는 동백차가 향기로웠다.

 

섬 전체가 삼천여 그루의 동백나무로 1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3월에 만개해 섬 전체를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입니다. 동백꽃은 다른 일반 꽃과는 달리 수정 자체가 벌과 나비에 의해서가 아니라 동백꽃의 꿀을 빨아먹고 사는 동박새에 의해 수정되는 조매화(鳥媒花)라고 한다.
겨울에 피는 동백꽃을 추운 겨울에 정답게 만날 수 있는 친구에 빗대어 ‘세한지우’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노천카페에 전시된 雪中 동백꽃.

 

오동도에는 후박나무가 많다.

울릉도 '호박엿'은 ‘후박엿’이었다???

한국인의 전통 간식거리인 엿 중에서 그 이름이 쟁쟁한 '울릉도 호박엿'은 원래 호박으로 만드는 게 아니었다.
19세기 초 울릉도 개척 당시 이주민들이 만들어 먹은 것은 ‘호박엿’이 아니라 ‘후박엿’이었다.

호박엿을 호박으로 만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호박에는 전분이 부족해 엿이 되지 않는다.

엿을 만들고 나서 부재료로 호박을 넣어 맛을 냈다는 뜻이다. 사실 원래부터 호박을 넣던 것도 아니다.

울릉도에서 자생하던 후박나무껍질을 벗겨 달인 물을 조청과 섞어 후박엿을 만들던 것이 후박나무가 귀해지자 호박으로 대체된 것이다.

그런 것을 후박나무를 잘 모르는 타지역 사람들이 후박엿과 발음이 비슷한 호박엿으로 부르면서 ‘호박엿’이 퍼지게 됐다.

 

푸른 정절을 상징하는 시누대(신이대) 길

임진왜란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섬에 수군 연병장을 만들었고 이곳의 신이대로 화살을 만들어 왜군을 무찔렀다. 

 

오동도와 여수 수정동을 연결한 방파제'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 속하는 길이다. 길이는 768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