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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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님은 먼곳에...자동차전용도로 위헌소송을 위한 권리찾기 주행 후기

松巖/太平居士 2013. 9. 2. 12:48

 

그간 일을 하는 둥 마는 둥..하고 싶어도 일이 없고...놀고 싶어도 바이어들에게 부름받아 나서야 하고...

 

어쨋든 스케줄상 오늘부턴 휴가다.

 

가족과 함께 하는 휴가는 일단 하루 이틀 미루고, 먼저 해야 할일이 내님(?)을 만나야 하는 상황.

 

오늘은 나와 대한민국라이더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2차 체험주행하는 날.

 

반갑게도 은퇴 후 라이딩을 즐기시는 느린보이님이 함께하여 주신다기에 더욱 힘이난다.

 

인천강화검단의 클럽유니콘 멤버들이 아침일찍 올림픽도로를 통한 체험주행을 하신다기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느린보이님과는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8시30분에 조인하여,

 

자유로 행주산성 초입의 자동차전용도 전용(?) 주유소에서 애마의 아침까지 주면서 님을 찾는다...

 

 

 

 

자유로와 강변북로를 거쳐 이륜관까지 주행.

 

그님은 읎~~~다!

 

이륜관에 먼저 도착해 있는 인천 클럽유니콘팀.

 

그분들도 올림픽 도로 내내 아무도 읎~~~~다고 투덜투덜..

 

인증을 위해 한남대교 밑에서의 사진을 주신다.

 

 

 

 

잠시후 할리마스타의 운영진이신 프린스님과 안산의 댓빵님이 가족들과 휴가를 떠나던 중 소식을 듣고 이륜관까지 오셔서

 

격려와 응원을 해주신다.

 

 

 

그거참 묘하다~~

저 응원이 나를 경찰서에 끌려(?)가게 해달라는 것이라는 것이....이걸 우째 해석해야 하남...

 

그리고 잠시 후 뒤늦게 소식듣고 응원차 그리고 태닝도 할 겸 해서 달려왔다는 할리카페의 공식(?) 다지이너인 독고다이아우가

와서는 힘찬응원을 해준다.

 

헤어지면서 하는 말!

 

형님~ 오늘 꼭 단속당하세요!!

 

오잉~~이것도 참 묘하다....ㅎㅎㅎ

 

느린보이님과 다시 올림픽도로를 타고 행주대교를 넘을 때까지도 내님은 도 읎~~~~~~~~~~~~~~~~~~다.

 

자유로를 유유히 달리면서 맛있는 점심먹을 곳을 그려본다.

 

 

통일동산 먹자촌에 위치한 장단콩 두부집에서 맛난 점심을...

 

느린보이 형님~ 점심 감사히 맛있게 잘~먹었습니다!꾸벅^^

 

메인메뉴가 나오기전에 허겁지겁 반찬을 거의 다 먹어 버렸다...ㅎㅎ

 

"형님~ 오늘 좀 고생하셔야 겠는데요...

 

강변북로 자유로 올림픽도로..모두 ...개점휴업이니...내부순환로를 가다보면 터널 중간사이에 공터가 있는데

 

그곳에 내님이 늘 계셨거든요..비록 내부순환도로 터널이 차량이 많아서 답답하고 공기가 탁하긴 하지만 기왕 나왔으니

 

그곳을 가봤으면 합니다....그후 거기서도 님을 못뵈면 북부간선도로와 동부간선도로를 타고...그래도 안되면...

 

태릉입구에서 양평가는 도로가 입구에서부터 자동차 전용도로 종점까지 불과 2키로 남짓하지만 내님이 가끔 거기서

 

라이더들을 부르시거든요...괜찮으시겠습니까???"

 

"가봅시다~ 기왕에 나온거...ㅎㅎㅎ"

 

우리는 다시 자유로를 타고오다가 제2 자유로를 갈아타고 가양대교에서 다시 자유로로 진입 한 후 내부순환로방향으로 간다.

 

난 개인적으로 내부순환로가 너무 싫다...밉다....짜증난다....더럽다....덥다...암튼...그래서

 

터널을 만나기위해 홍제IC로 진입한다.

 

첫번째 터널을 통과하면서 터널 중간의 공터로 가는데....

 

읎~~~~~~~~~~~~~~~~~~~다!!!

 

 

터널 중간 비상차와 내님차가 서있을 곳이 비어 있고 거기다가 주차를 한 후 허무해 한다...

 

아~~~같이 온 느린보이 형님께 너무 죄송하다.

 

"북부,동부,태릉쪽으로 가시죠~"

 

그리고는 내님께 바람맞은 것을 투덜거리면서 다시 터널속으로 바이크를 밀어 넣는다.

 

두번째 정릉터널을 나서는데 왼쪽에 뭔가 보인다.

 

이젠 헛것이 보이는건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고 사이드 미러를 보는데 그토록 나를 무시하고 그토록 나를 외면 했던 그님이 계시다.

 

 

 

급정차를 하는 바람에 뒤에 오시던 느린보이 형님은 저만치 앞에 정차를 하신다.

 

사이드백에서 물을 꺼내어 마시면서 님이 오시길 기다려본다.

 

 

"꽃이 어찌 나비를 따라 다니리오...나비가 꽃으로 와야지..."

 

드디어 내사랑 내님이 오셔서..

 

내님 : "여기서 뭐하세요?"

 

재키 : 아~ 예! 안녕하세요...고생 많으시네요...터널이 하도 막히고 공기가 탁해서 쉬면서 물좀 마시고 있습니다.

 

내님 : [띵~~]아니..여기 다니시면 안되요...

 

재키 : 왜요?

 

내님 : 여긴 고속도로에 준하는 곳이라서 오토바이는 안돼요.

 

재키 : 오.토.바.이 가 아니라 법적 용어인 이륜자동차라고 해주세용~~그나저나 선생님 차는 몇씨씨예요? 소나타?

 

내님 : 예~

 

재키 : 뭐 내거보다 쪼금 더 크네요..난 1584인데,,,

 

내님 : 허허..나 참...여기 다니시면 형사구속됩니다!

 

재키 : 그래요~~? 그럼 구속해주세요~~

 

내님 : 네~? 아 그냥들 다가는데...왜 구속까지 해달라고...나원참...

 

재키 : 저 휴가가야 하니까 언능 좀 구속해주시고요...글고 관할서로 빨리 좀 갑시다~

 

 

 

트렁크를 탁자삼아 일단 간략 조서를 현장에서 기재하고....

 성북서에서 오길 기다리면서....

 더운데 왜이리 안오실까나....

 오시려면 시간이 걸릴 듯 하니 한 대 여유있게....

 

이놈의 면허증이 어디 있나...

 

우린 그후 성북서에 오신 또다른 님의 백차를 따라서 이동한다.

 

참..나를 단속해 주신 그님께는 헤어지면서..."더위 조심하시고...늘 건강하시고....그리고.....여기 지나다니는 이륜자동차들

 

단속하시려구 너무 심하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그러다 다치면 서로 안좋잖아요...부탁드립니다~~

 

그순간..퀵사장님 한분...대형바이크 라이더 두분이 두두둥..지나간다.

 열렬히 손을 흔들어 주었고...

 

성북서에 도착하니...그분들이 너무도 바쁘시다.

 

잠시 밖의 공터로 나와서 로펌에 전화한다.

 

"오늘 단속되서 약식기소되어 벌금형 나오면 가져 갈테니 시작하시죠!"

 

" 이선생님! 법원이 11일까지 휴가라서 로펌들도 같이 휴가기간이고, 휴가 후엔 밀린 재판들이 너무 많으니

 

시간을 좀 끌어주시죠!"

 

" 아~예. 알겠습니다."

 

다시 조사계에 들어가서 꽁지를 내린다.

 

계속 오늘 밤을 세워도 좋으니 오늘내에 다 마무리 짖자고 하던 내가 갑자기 꽁지를 내리고..

 

"저...관할서로 이관시켜 주시죠~~갑자기 바쁜일이 생겨서..."

 

"아~예..그러시죠..사실 여기도 너무 바뻐서...그럼 관할서로 넘기면 다음주정도에 연락이 갈겁니다~"

 

느린보이님과 싱긋 웃으면서 서를 나온다.

 

핸드폰이 드르르륵 울린다.

 

잘 모르는 전화번호!

 

누구세요?  엉??????

 

서울경찰청이다!

 

"성북서는 왜가셨어요? 소송 준비는 잘되어가고 있나요?"

 

뜨악!! 내몸에 칩을 달아 놨나??? 어째 실시간으로 알지????

 

아님 성북서 가면서 카페에 올린글을 누군가가 벌써...나원참....ㅎㅎ

 

이렇게 아침8시반부터 "내님"을 찾아 헤매다가 뵙고 일찍 퇴근(?) 했다.

 

아내가 "성공했어요? 일찍왔네!!"

 

 나원참  남편이 경찰서가서 조서 꾸미고 구속당할판에 "성공?"....

 

요즘 우리 가족이나 라이더, 그들의 가족은 꿈을 같이 꾸고 있는가 보다.

 

구속을 성공이라 부르면서 즐거워하고 기뻐하니까...

 

내일은 뭐하징???

 

끝!

 

[추신]

 

 

1. 조만간에 자동차전용도로 통행을 위한 위헌소송에 참여하신 분들만이 보실 수있는 공간을 만들겠습니다.

 

 

  본격적인 소송이 진행되면 상대 당사자에게 우리의 정보를 보여 줄 필요는 없으니까요.

 

 

2. 경찰은 우리의 적이 아닙니다. 정말 격무로 인해 과로를 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우리의 적은 잘못된 법률입니다.

 

 

   하여 경찰관들께서 적극 단속을 위해 제지 하는 경우에만 당당하게 단속에 응하시고,

 

 

  그외 단속의 의지가 보이지 않을 경우엔 가시던길 가시면 됩니다.

 

3. 백차는 이륜자동차를 따라 오기 힘들기에 과한 단속들은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찰바이크, 일명 싸이카도 단속을 하지만, 싸이카를 타시는 둘마님들도(둘마는 싸이카 타는 분의 애칭)

    자동차전용도로가 안전하다는 것을 알지만 상부의 단속지시로 어쩔수 없는것이기에 절대 둘마님들과

    속도 경쟁을 하면서 도주하시지는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당당히 정차하시고 기분좋게 인사하시고

    "꼭 필요하시면 단속하십시요~"라고 하시는 게 좋습니다.

 

 

4. 만약 단속을 당하신 경우의 절차는 이렇습니다.

 

 

   1)사실 확인서 작성 후 출두명령서 보내주세요~ 하고 오셔도 됩니다.

 

 

   2) 관할경찰서에서 진술서를 기재하셨으면, 본인 거주지경찰서로 이관시켜주세요~ 하시고 오시면 됩니다.

        -단, 서울내에서는 이관이 안되면 지방에서 단속이 거주지로...서울에서 단속시 경기도로...이런것만 됩니다-

 

 

   3) 최종 경찰서에서 조서 마무리되면 검사의 약식기소로 벌금이 부과됩니다. 30만원!

       이걸 받으신 후 즉시 연락을 주세요~

      또는 벌금고지서를 받으시면 이의제기 및 정식재판을 청구해야 합니다.

      정식재판 청구 후 동일사건의 위헌소송이 진행중이니, 그것이 판결될 때가지 재판연기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4) 위헌소송에 참여하신 회원님들과 클럽들에선 제게 문자나 쪽지 전화주시면 상세히 알려 드리겠습니다.

 

 

 

 

자동차 전용도로 통행은 우리의 당당한 권리이며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바이크메니아
글쓴이 : JackieLe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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