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예사로운 잡초는 존재하지 않는다.
참깨 심은 밭에 들깨가 나면 그게 바로 잡초고
들깨 심은 밭에 참깨가 나면 그 역시 잡초가 되며,
약초라도 서식지를 벗어나면 잡초가 되는 것이다.
잡풀이란 단지 뿌리를 내린 곳이 다를 뿐이다.
들에서 자라는 모든 풀은 다 이름이 있고 생명이 있다.
바람 부는 언덕에 핀 이름 모를 잡초 같은 삶이라도
있어야 할 곳, 꼭 필요한 곳이 반드시 있는 사람이니
아직 뿌리내려야 할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했다하여
하찮게 보고 업신여기며 잡놈이라고 하지 마라.
시답잖게 보면 다 풀이고, 아름답게 보면 다 꽃이려니...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 모든 게 마음에 있다.
세상살이 어떻게 보느냐는 우리 마음에 달려있다.
그닥잖아 베어 버리려니 풀 아닌 것이 없고,
좋아서 두고 보자하니 꽃 아닌 것이 없더라.
若將除去無非草 (약장제거 무비초)
好取看來總是花 (호취간래 총시화)
《朱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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