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은 잘 보존된 몸으로 안전하게 무덤에 도착하려고 순례자처럼 인생여행을 한다.
그래서 몸에 좋다는 것만 기를 쓰고 먹으려 하는데,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음식종류를 구별하지 말고 몸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던 편안하게 즐기면서 맛있게 먹어야 한다.
건강식만 먹던 사람이 어쩌다 라면을 먹고는 속이 더부룩해 불편하다며 음식 탓을 한다. 라면조차 소화가 어렵다면 그 사람이 과연 무병장수 하겠는가. 결국 소화능력은 자신의 식습관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건강식을 먹으며 자전거, 걷기, 등산 등 운동을 아무리 열심히 한다 해도 결국 언젠가는 죽을 것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을 맘껏 먹으며 지금의 삶을 즐기라고 말하고 싶다.
1. 유산소 운동이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운동은 심장박동을 늘려 심혈관에 좋을 수 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거기 까지다.
70세 이후엔 너무 운동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심장박동이 강해지면 심장노화가 빨리 온다. 심장 박동을 가속화해서 더 오래 살 수 있다면 운동선수들이 무조건 제일 장수해야 하는데 그런 증좌는 없다.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활성산소(oxygen free radical)는 암, 당뇨, 심장질환, 동맥경화 등 다양한 성인병을 불러오며 노화를 촉진하는 유해성분이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면 운동은 적당히 하고, 돈 작작 벌고, 몸이 원하는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낮잠을 즐겨라.
2. 기름진 육식을 하면 성인병이 생긴다느니, 특히 기름에 튀긴 음식은 몸에 좋지 않다느니, 확인되지 않은 헛소문을 마치 진리라고 생각한다.
3대 필수영양소인 지방이 많은 고기를 적당히 태우면 갈변반응(Maillard reaction)으로 풍미가 증가하여 침샘을 자극하는데 먹지 않을 수 있는가. 식물성 기름에 튀긴 음식이 왜 더 나쁘다는 것인가. 과식만 하지 말고 뭐든 즐기라고 말하고 싶다.
3. 알코올 섭취를 줄이거나 아예 중단해야 건강한가.
과일(포도)로 만든 와인은 몸에 좋다. 코냑 종류는 와인을 증류한 것이니 더 좋다.
막걸리·맥주·위스키도 곡물로 만들어진 곡주라 다 좋다. 적당히 마시고 즐기길 권한다.
단, 맹물에 유기화합물인 에탄올(C₂H₆O)을 17°~25° 희석한 용액에 불과한 소주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다.
4. 초콜릿이 정말 건강에 나쁜가. 걱정도 가지가지 한다는 말이 생각난다. 코코아는 콩이고 식물성 종류이다. 다시 말해 가장 기분 좋은 음식이다. 걱정을 묶어 두고 즐겨라.
5. 산악회나 골프동호회나 자전거동호회 등 그룹 활동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어울려 운동하고 헤어져 집에 오면 즐거워야할 몸이 천근만근 피곤하다.
차라리 좋은 환경에서 좋은 음악 들으며 조용히 자연을 음미하는 것이 뇌건강에 훨씬 좋고, 뇌가 건강해지면 온몸이 건강해 진다고 확신한다. 매일 몸을 단련하는 운동선수보다 산사에서 참선을 하는 스님이 오히려 건강하게 사는 이유다.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느리디 느린 거북이는 100년을 살지만, 토끼는 항상 뛰면서도 1~2년밖에 살지 못한다.
산악회를 따라다니느라 노구(老軀)를 이끌고 기를 쓰며 산길을 다니면 오래 살 거라는 착각을 하지마라. 100년 넘어 만년을 살 것처럼 비효율적으로 삶을 낭비하는 것이다.
사람은 각자 수명시계를 차고 태어난다. 유전적으로 대략 수명이 정해지는 것이지 후천적인 영향은 적어 보인다. 이 세상에 살아온 햇수로 서열을 정하려고 "너 몇 살이야?" 건방지게 묻지 말고, 정중하게 "명(命)이 얼마나 남으셨는지요?" 라고 여쭙고 서로 존중하며 주어진 여명(餘命)을 효율적으로 사는 것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70세 정도가 되면 저승의 어귀로 들어서는 이정표가 어렴풋이 보이게 되는데, 황천길 초입에서 멈추고 길섶 팔각정(八角亭)에서 되도록 오래 머물며 즐겁게 먹고 마시며 노닐다가 스르르 긴긴 잠(?)에 빠져들어 저승에서 깨면 좋지 아니한가.
'★ 우주138억년*無量劫♤인간*刹那'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슬기로운 노후생활 (2) | 2024.06.24 |
---|---|
✍ 老年의 자녀사랑 (3) | 2024.06.04 |
☆ 생명체의 움직임(動) (0) | 2023.05.30 |
장수(長壽) 시대 건강비결 (1) | 2023.05.30 |
노화를 지연시키려면 (1) | 2023.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