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마시는 술을 '홈술(Home Sul)'이라고 합니다. 홈술은 삶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소박한 즐거움 중의 하나입니다.
안식처에서 혼자 한가로이 술 한 잔 하는 건 여러모로 장점이 있어요. 술벗들과 일정을 조율할 필요가 없고, 오로지 나에게 주종(酒種)이나 안주 선택의 자유가 있는데다 외식에 비해 저렴하게 술을 마실 수 있으니 충족감과 큰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慈遊到人 吾謙螙가 처인의 세심처(洗心處)에 은거하며 혼술을 할 때에는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대형거울 앞에서 마십니다.
‘세상이 아는 나 ! ’ ‘내가 아는 나 ! ’ ‘진짜 나 ! ’ 이렇게 3명이 마시면, 나 홀로 느끼는 취흥(醉興)이 워낙 커서 감히 외로움이란 허상(虛想)이 함부로 가까이 다가올 수 없는 재미가 있으니 어찌 강호의 호주객(好酒客) 제현께 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다만, 혼자 홈술(Home Sul)을 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1. 당일에 마실 술의 양을 엄격히 제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2. 간편함이 장점인 혼술이지만 제대로 된 안주와 함께 마시는 게 컨디션 유지에 좋으며,
3. 딱1잔 소량의 음주라도, 술을 ‘마시는 날’과 ‘마시지 않는 날’을 엄격히 구분하여 알코올중독을 경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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