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봉놋방 주향(酒香)

☆ 번갈아 술사기

松巖/太平居士 2024. 2. 14. 14:04

친구란 그냥 여러 인간관계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친구가 나에게 술을 사줄 아무런 의무가 없다. 의무가 없음에도 나에게 술을 사준다면 고맙다고 인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서로 번갈아 술을 사주고 얻어먹는 관계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얻어만 먹는 처지이면 스스로 위축될 수도 있으니 경계해야할 일이다.

비슷한 또래이고 서로 알고 지내면서 한 사람은 늘 술을 사주고 한 사람은 늘 얻어먹는다면, 얻어먹는 사람은 늘 상대가 술을 사줄 때마다 눈치를 봐야하고 얻어먹은 후에는 고마움을 표해야하기 때문에 당연히 껄끄러운 관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친구간의 우의를 돈독하게하기 위해서는 술값이던 밥값이던 차례로 돌아가면서 계산을 하든지 아니면 갹출(각추렴, N, Dutch+pay, ぶんぱい分配, かぶしき株式)하는 것이 공정(公平正直)한 사회를 구현하는 길이다.

Give-and-Take(주고받기)가 심하게 불공평하면 자연스럽게 인간관계가 정리되기도 한다.

'마음이든 선물이든 받았다면, 최소 받은 만큼 이상은 돌려줘야 좋은 관계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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