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루(小小樓)에서 우두커니 지나가는 사람들을 내려다보니 문득 옛 기억이 떠오른다.
한때 '50세 지천명, 진인사대천명'이라고 기대에 부풀었던 적이 있었다.
五十歲 知天命(50세 지천명) '쉰 살에 하늘의 뜻을 안다.'
天命(천명)을 인식한다는 것이다. 즉 인간의 한계가 있으므로 우격다짐으로 성공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오겸두는 天命의 의미를 깨우치지 못하여 50세 전 까지 어리석게도 진짜 아등바등 살았다.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사실 사람이 할 일을 다 하는 盡人事(진인사) 행위는 단순한 과정이거나 하나의 조건일 뿐이고, 待天命(대천명)에 방점이 찍혀있다고 봐야한다.
사람이 최선을 다하는 것과는 전혀 무관하게 결과는 이미 ‘하늘의 뜻(天命)’으로 모든 것이 정해져 있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天命이 부자이면 노력하지 않아도 반드시 부유해지고, 天命이 가난뱅이라면 힘들여 노력해도 반드시 가난해진다니 허무하지 않을 수 없다.
정녕 '하늘의 뜻(天命)' 일까? 그렇게 되는 까닭은 알지 못하지만 抽象的(추상적)인 必然性(필연성)이라 여기고 받아들여야 마음이라도 편안해 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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