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旅 行/일상 여행

고즈넉한 산사에서

松巖/太平居士 2014. 9. 29. 13:12

평화롭고 고즈넉한 산사에서 '가을음악회'가 한창이다.

인간의 고뇌와 함께 숙성하는 가을밤에는

깊은 자연속에서 음악을 들으며 시한수 읊어보는

여유도 부려봐야 하지 않을까?

 

자하도인(紫霞道人) 정약용 선생께서 저술하신

음악이론서 악서고존(樂書孤存)에 의하면

' 예(禮)로는 행동을 절제하고,

♪♩♬  악(樂)으로는 마음을 화평하게 한다.' 고 하셨다.

 

신라말 문장가 최치원 先生은

추야우중(秋夜雨中)을 음아(吟哦)하며

가을의 쓸쓸함과 외로움에 고독한 눈물을 흘렸으리라.

 

秋風唯苦吟

가을바람에 괴로이 시만 읊고 있건만

世路少知音

세상 어디에도 날 알아주는 이 없네

窓外三更雨

깊은밤 창밖엔 비만 쓸쓸히 내리는데

燈前萬里心

등불 앞 이마음은 만리 밖으로 향하네

 

현존하는 사찰 중에서 제일 오래된 고찰 이라고 하는 전등사에서 개최한 가을 음악회에서

어가는 가을밤의 정취에 흠뻑젖어 휘청거렸다.

 

茶山 정약용 선생의 저서 중에서 가운데 쯤에 음악이론서 樂書孤存」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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