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일상적 사유(思惟)

전시작전권

松巖/太平居士 2014. 3. 15. 09:36

미국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찰스 자코비 사령관은 어제(2014.03.14),

북한의 미국 본토에 대한 미사일 위협이 실질적인 사항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U.S.A) 전쟁광들이 새로운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 됩니다.

미국이 주한 ‘민간인 철수’를 준비하는지 예의주시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1994년 '1차 핵위기'로 전쟁 일보직전까지 갔던 당시에

미국군함 33척과 두 척의 항공모함이 동해에 와있던 위험천만했던 상황에서

CNN은 한반도 전쟁상황을 방송하기 위해 ‘중계팀을 급파’하였는데

당사자인 우리국민은 모르고 있었고 한국대통령은 허둥지둥· 속수무책으로

미국대통령에게 전화해 '전쟁만은 안된다'고 애걸복걸하기만 했었다고 한다.

한국군의 전시 작전권은 주한미군사령관에게 있으며

'데프콘 3' 이상의 경계 태세가 되면 작전권은 자동적으로

미군에게 넘어가도록 되어 있는 속국(屬國)이 할일은 없는 것 같다.

 

일국의 대통령이 자국 군대의 전시작전권을 행사할 수없는 나라가

眞正 독립국가가 맞는가?

 

 

착잡한 마음에 시한수 읊조리며 쉬어 가련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쁜하게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 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우스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명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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