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일상적 사유(思惟)

☆ 정년연장

松巖/太平居士 2014. 2. 12. 13:18

웃기고 슬픈 이야기가 있다. 정년퇴직에 관한 이야기이다.

중국정부에서 정년연장을 검토한다고 하니 중국인민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인민들은 여유시간을 갖고, 취미활동을 즐기며, 하고 싶어 했던 일을 하면서 여생을 보내고 싶어 한다. 프랑스에서는 정년연장에 반대하는 근로자가 많아 노동계도 파업을 무기삼아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이들 나라들은 국가가 국민의 노후복지를 보장하는 제도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大韓民國의 현실은 어떤가?

부자(父子)간에 일자리 갖고 다투는 형국이다. 청년들은 아르바이트 일자리도 구하기 힘든데 무슨 정년연장이냐고 항변하며 정년연장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 뇌의 정보처리 능력이 떨어지게 되므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둔감해 질 수 밖에 없단다. 나이든 세대는 새로운 지식은 기피하면서 익숙한 것들에만 집착하고, 고집을 부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어렵게 하므로 정년퇴직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빠른 속도로 늙어가고 있는 大韓民國,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정년퇴직 후에도 가장 오랜 기간 일을 한다. 한국 남성의 은퇴연령은 평균 71.1세(2012년 기준)로 나타났다.

고령자들이 노동(勞動)을 끝내고 노동(老動)을 하는 안타까운 형국이다.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눈치까지 받으며 나이가 들어서도 어떻게든 정년을 연장하여 일을 하려고 애를 쓴다.

새벽밥 먹고 출근하여 죽어라 일하고서도, 또 일을 해야만 한단다. 불리한 조건을 감수 하고라도 회사에 붙어있고 싶어 한다. 대한민국의 직장인들은 일을 하지 않으면 소멸하는 유전자가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어쩔 수 없이 정년퇴직을 하게 되면 닭을 튀기거나 청소를 하고 공공근로, 경비직, 일용직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돌진한다. 나이가 많아 무릎관절이 아파도 걸을 수만 있다면 리어카를 끌고 폐지를 줍는다. 죽어야 끝날 일을 하고 있다.

이제는 노후생계를 개인에게만 부담을 지우지 말고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 왜, 노후복지의 모든 책임을 각개인과 자식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하는가? 부를 극소수가 독식하는 것은 약탈이다. 우선 부유한 자와 기업의 세금을 적정하게 부과해야 하고, 약자에게도 부를 공평정직하게 분배해야 한다. 승자독식의 경제가 개선돼야 나라가 발전하고 모든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다.

 

남루하고 비루한 폐포파립(敝袍破笠)의 행색으로 두려움의 노예가 되어서 현실을 탓하며 근근이 노후를 버틸 생각이 아니라면 이제는 40대 부터 은퇴를 준비해야 하고, 50세가 되면 바로 은퇴를 생각해야 한다. '사오정'이 우스갯소리만은 아니다. 60세가 넘어서 은퇴를 하게 되면, 무엇을 하려고 해도 이미 나이가 많아 새로운 삶에 도전을 하기가 여의치 않다. 누구나 겪는 은퇴 이후의 노후는 현실이기 때문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하고 무엇을 활용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최소한 40대에 접어들면서 부터는 은퇴 후의 삶을 계획하고 준비해야 노후의 안락함과 심적(心的)인 평안(平安)을 기대할 수 있다.

국민들도 적게 내고 적게 혜택 받는 것이 아닌, 세금을 더 많이 내고 제대로 된 복지를 보장받는 자연스러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때가 왔다.

 

 

註) 상장회사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0.3년에 불과하다. 평균 근속연수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대기업 직원 상당수가 입사 후 10년 내 퇴직이나 이직을 한다는 의미다.
      게다가 전체 직원 가운데 1% 정도만 될 수 있다는 대기업 임원의 평균 나이는 52세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주요 기업들은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 임원승진에서 누락되는 경우 퇴사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이 같은 세태를 반영해 '사오정(45세면 정년)'이란 말이 통용되기도 한다.
      정년이 법적으로 60세로 늘어도 임원이 되지 못한 대기업 직원들이 체감하는 실질 정년은 40대 후반이라는 것이다.

'★ 일상적 사유(思惟)'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름다운 구속  (0) 2014.04.02
전시작전권  (0) 2014.03.15
☆ 각 나라의 중산층 기준은?  (0) 2014.01.16
恭賀新年(공하신년)  (0) 2014.01.01
IMF 경제 국치일(國恥日)  (0) 2013.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