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오겸두

2025/01/27 3

☆ 호주객(好酒客)의 도(道)

술벗(酒朋)이 자유도인(慈遊到人)에게 물었다.벗이여, 호주객(好酒客)에게 道(도)가 있소?주선(酒仙)의 견해를 慈遊到人 吾謙螙가 전하리다. 술집(酒店)에서  ★ 勇義知德仁(용의지덕인)(勇용) : 술친구(酒友)를 조건 없이 초청하는 것은 용기이고,(義의) : 서로의 적정주량을 가늠하는 것이 올바른 도리이며,(知지) : 주석(酒席)의 분위기를 살피는 것은 지혜로움 이고,(德덕) : 취인(醉人)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높은 덕망이며,(仁인) : 그중 으뜸은 먼저 조용히 술값을 치르는 어진 마음이다. 술자리(酒席)에서  ★ 仁義禮智信(인의예지신)(仁인) : 화를 내는 자는 어진마음이 없는 자이며,(義의) : 술을 강권하는 자는 의롭지 않은 자이며,(禮예) : 소란을 떠는 자는 예의를 모르는 자이며,(智지) : ..

술값유감

이보시게! 나이가 적잖게 드니 술 마시는 자리가 부담스러워질 때가 늘어가지요?젊은 날엔 서로 없는 처지이니 1/n 추렴하여 내는 경우가 많았었고, 때로는 아는 형들에게 얻어먹기도 했었지만, 어느샌가 늘~ 술값을 내야 하는 좌장의 나이가 되니 마음이 편치 않을 때도 있을 겁니다. 주머니 사정이 항상 여유로운 건 아닐 테니까요.형편이 그렇다 해도 술 한잔 마시며 노닥거릴 수 있는 술자리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기는 하겠지만, 조만간 쐬주 막걸리값이 오를 거라는 소식이 들려오니 가벼운 주머니가 부담스러워 벗들의 얼굴 보기가 더 힘들어지면 어쩌나 걱정이오.                                                               얻어먹고 떳떳하니?난 당당해. 가끔 주머니가 빌 ..

☆ 홈술

집에서 마시는 술을 '홈술(Home Sul)'이라고 합니다. 홈술은 삶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소박한 즐거움 중의 하나입니다.안식처에서 혼자 한가로이 술 한 잔 하는 건 여러모로 장점이 있어요. 술벗들과 일정을 조율할 필요가 없고, 오로지 나에게 주종(酒種)이나 안주 선택의 자유가 있는데다 외식에 비해 저렴하게 술을 마실 수 있으니 충족감과 큰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慈遊到人 吾謙螙가 처인의 세심처(洗心處)에 은거하며 혼술을 할 때에는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대형거울 앞에서 마십니다.‘세상이 아는 나 ! ’ ‘내가 아는 나 ! ’ ‘진짜 나 ! ’ 이렇게 3명이 마시면, 나 홀로 느끼는 취흥(醉興)이 워낙 커서 감히 외로움이란 허상(虛想)이 함부로 가까이 다가올 수 없는 재미가 있으니 어찌 강호의 호주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