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봉놋방 주향(酒香)

☆ 주성(酒聖), 도연명(陶淵明)선생의 자유

松巖/太平居士 2023. 1. 3. 15:26

『도잠(陶潛) 선생의 휘(揮) 그리고 자유...』

‘인생이란 한 잔의 독한 술잔을 기꺼이 혼자 거창하게 휘두르며 목구멍에 털어 넘기는 것이다.’ 라고 설파한 도연명선생을 공손하게 섬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술을 마시는 것은 전장에서 목숨을 걸고 칼을 휘두르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겠지요. 엄청난 역경이 닥쳐온다 해도 영혼의 자유만은 지켜내겠다는 강렬한 의지에 저절로 머리가 숙여집니다.

세상과 대화하는 것보다 자기와 대화하는 것을 중요시한 도연명선생은 안빈낙도(安貧樂道)를 추구한 것이 아니고, 자유를 위하여 몸부림을 쳤던 것으로 보여 집니다. 고난으로 점철된 가시밭길을 어떻게든 버텨내 견디게 해준 것이 바로 한 잔의 술이었습니다.

한 달 녹봉인 다섯 말(斗)의 쌀 때문에 고개를 숙일 수 없다며 벼슬을 박차고 나왔던 도연명선생이 술을 얻어 마시기 위해서는 가까운 이웃들의 아니꼽고 언짢은 짓을 견디며 기분을 맞춰주려고 했을까? 라고 묻는다면 '당연히 그랬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술이 ‘인생존버’의 약 이었겠지요.

 

√도연명(365~427)

동진(東晉), 송대(宋代) 중국최고의 시인. 술의 성인(聖人).

호는 오류선생(五柳先生), 이름은 잠(潛)이며 자는 연명(淵明) 또는 원량(元亮).

41세에 “五斗米(월급) 때문에 허리를 굽힐 수 있을손가”라고 말한 뒤 그날로 관료생활을 사임하고 다시는 관계(官界)에 나가지 않았다. 이때 관직을 사임하면서 쓴 시(詩)가 유명한 <귀거래사(歸去來辭)>이다.

 

 

 

 

*** 죽림칠현(竹林七賢) 중의

유령(劉伶:221~300 자는 伯倫)은 '술의 귀신'

이백(李白:701~762 호는 太白)은 '술의 신선'

소식(蘇軾:1037~1101 호는 東坡))은 '술의 친구'

육유(陸游:1125~1210 호는 放翁)는 '술 미치광이'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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