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오겸두

★ 일상적 사유(思惟)

☆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

松巖/太平居士 2021. 12. 20. 11:53

사력을 다해 달리는 도중에 넘어져 발목을 접질리고 무릎이 깨지면 엄청 아프고 화가 납니다. 다시 일어나서 달릴 힘조차 없게 됩니다.

그럴 때는 넘어진 김에 좀 쉬어 가라고 말들 하지요.

열심히 달리느라 보지 못했던 주변 모습도 살펴보고,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을 돌아보면서 새로운 힘을 얻어야 합니다.

지나치게 빨리만 달리다 보면, 내 영혼이 미처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백마가 휙휙 달리는 모습을 문틈으로 내다보듯이 세상을 설렁설렁 보게 되면 가까운 사람들을 소홀하게 대하게 되어 점점 고립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힘들다면, 넘어졌다면, 내 삶을 돌아보고 점검하면서 쉬어 가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압니까? 오랫만에 한가해져 문득 생각난 지인에게 안부전화 한 통 했더니 선뜻 도와주겠다고 할지. 아니면 운 좋게 로또라도 당첨될지 누가 압니까.

어디로 왜 가는지도 모르고 달려가기만 하면 안 됩니다. 속도를 줄이고 인생을 즐겨야 합니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있고, 나쁜 일이 있으면 좋은 일도 생깁니다.

어렵고 힘든 일은 존버정신으로 이겨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