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봉놋방 주향(酒香)

☆ 잘 살면서 더 잘 살려고 발버둥치는 친구에게

松巖/太平居士 2018. 7. 1. 12:44

<잘 살면서 더 잘 살려고 발버둥치는 친구에게>

                                       - 겸두 -

 

돈 버는 자랑하지 말고

돈 쓰며 당당하게 살자.

돈 보다 사람이 먼저이니

돈 앞에 비겁해지지 말자.

 

잘나간다고 내세우지 말고

삶이 힘들어도 티 내지 말고

친한 친구라고 너무 믿지 말고

안보면 그만이라고 막 대하지 말자.

 

술을 즐기되 주량을 알고 마시며

사람을 사귀되 편견 없이 대하고

친구를 존중하되 돈거래는 하지 않으며

안 보이는 것들을 한 번 더 생각하자.

 

안되면 내 탓이니 한 잔 술로 풀고

잘되면 남의 덕을 본 것이니 한 턱 쏘자.

간사한 현상에 홀려 일희일비하지 말고

유유자적 허허실실 그 자체를 즐기자.

 

겉모습이 초라한 건 용서할 수 있지만

마음씨가 초라한 건 용서가 되질 않는다.

늙었지만 오늘이 내 생에 가장 젊은 날이다.

그러니깐 죽는소리 그만하자. 잔 비워~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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