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주량이 어느 정도 되십니까?
제자가 공자님께 물었습니다.
유주무량 불급난(唯酒無量 不及亂) 이니라.
(술의 양을 정해놓고 마시지는 않으나
정신 줄을 놓을 정도에 이르지는 않느니라.)
술을 즐기시던 공자님의 말씀입니다.
한밤에 술자리를 나와 정신을 차리고 스스로를 돌이켜 봅니다.
주중(酒中)의 언행이 도리에 어긋남이 적지 않아 부끄럽습니다.
지난밤에 함께한 반면교사(反面敎師)를 본보기로 삼아
수양이 부족함을 깨닫고 세심(洗心)의 길로 정진해야겠지요.
학식과 인품을 갖추고 원칙과 신의를 소중히 여기는 선비와
돈을 숭배하고 주색잡기 등에만 관심을 보이는 얼간이는
철학이 다르고 처세관도 일치점을 찾기 어렵습니다.
인생행로(人生行路)의 생존철학이 다른 사람과는
상호간의 신뢰를 쌓기 어려우니 술자리에 함께하지 않아야합니다.
- 吾謙螙의 새벽 다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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