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오겸두

★ 인간*刹那♤우주138억년*無量劫

立春大吉

松巖/太平居士 2015. 2. 4. 12:58

봄 속의 겨울인가.

겨울 속의 봄인가.

아직은 차갑구나.

 

묵묵히 세파를 헤치고 나와

봄의 문턱에 서니 心思가 따사로워서 좋다.

立春... 양력 2월4일이나 5일이면 어김없이 나를 기다리며 서 있다.

 

시간은 앞으로 달려가는 것 같지만 주기적으로 회전한다.

지구가 직진하지 않고 태양을 축(軸)으로 공전하므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연속적 순차적으로 만나는 것이다.

태양이나 지구가 소멸하지 않는 한, 인간의 시간은 계속 돌고 돌면서

늘 그 자리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 春夏秋冬과 마주할 것이다.

그래서 立春 立夏 立秋 立冬 들입(入)이 아니고 설입(立)이다.

 

내 인생도 한 바퀴 돌아 새로이 시작하는 봄 이었으면...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첩(立春帖)을 써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