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속의 겨울인가.
겨울 속의 봄인가.
아직은 차갑구나.
묵묵히 세파를 헤치고 나와
봄의 문턱에 서니 心思가 따사로워서 좋다.
立春... 양력 2월4일이나 5일이면 어김없이 나를 기다리며 서 있다.
시간은 앞으로 달려가는 것 같지만 주기적으로 회전한다.
지구가 직진하지 않고 태양을 축(軸)으로 공전하므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연속적 순차적으로 만나는 것이다.
태양이나 지구가 소멸하지 않는 한, 인간의 시간은 계속 돌고 돌면서
늘 그 자리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 春夏秋冬과 마주할 것이다.
그래서 立春 立夏 立秋 立冬 들입(入)이 아니고 설입(立)이다.
내 인생도 한 바퀴 돌아 새로이 시작하는 봄 이었으면...
▽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첩(立春帖)을 써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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