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우주138억년*無量劫♤인간*刹那

☆ 저승길로 떠난 죽마고우에게

松巖/太平居士 2017. 10. 10. 13:24

치열하게 한 세상 살아온 죽마고우가 떠났다. 저승길로 •••

회갑은 넘겼으나 인생 역정을 되새겨 보면 허무하지만 담담한 심경이다.

 

누구나 저승까지 정해진 거리를 가야만 하는 것이 인생이긴 하다.

이승에서 빠른 속력으로 힘차게 달리면 저승문턱에 먼저 도달할 수 있다.

고생을 마다않고 열심히 달려가면 에너지가 고갈되어 저승의 삶은 편안할는지.

 

어차어피(於此於彼) 종착지점이 저승 문턱이라면

유유자적 노닐면서 이승의 삶을 원 없이 즐기고

천천히 가는 거도 괜찮 치 아니한가.

 

태양은 해거름 녘에 침묵 속으로 아름답게 사라졌다가

어김없이 동을 훤하게 트이며 화려한 등장을 거듭하는데

이참에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서 유턴하는 법이라도 알아볼까?

 

달려간 친구여,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라 일장춘몽(一場春夢)일세.

그곳에 안착하면 안부나 전하시게. 잘 있다고... 명복을 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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