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오겸두

★ 오겸두 문적(文籍)/음아(吟哦)

지구인의 생 (6)

松巖/太平居士 2014. 5. 9. 13:49

지구인의 생 (6)

 

                       오겸두

 

흔들리는 태양 하(下)

무너진 모래 탑 위

한쪽 발 껑충 들고

가슴앓이 앓는다

 

지축이 기울어져

모든 것이 부서졌나

엽전 구르는 소리만이

아스라이 들려온다

 

모래밭 골골이

부러진 담배꽁초는

비애를 심어 버렸네

누구를 위한 삶인가

 

즐풍목우(櫛風沐雨) 힘겨운데

동녘에서 부는 바람에

머나먼 땅 도화원의

 

술 익는 향 흘러온다

 

건배!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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