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을 뜻하는 한자를 보면 島(도)는 바다의 '새(鳥)가 앉아있는 산(山)'이고 嶼(서)는 '섬과 더불어(與) 있는 산(山)'이다.
둘을 구분하는 기준은 사람이다. 사람이 살 수 있는 큰 섬은 도(島)이고, 살 수 없는 작은 섬은 서(嶼)이다.그래서 도서(島嶼)는 ‘크고 작은 모든 섬’을 뜻한다.
물에 잠겨 섬이 되지 못하는 바위를 초(礁)라 한다.잠길 듯 말 듯 아슬아슬 애를 태우는 바위(石)라는 의미다. 드러난 바위가 노초(露礁)이고, 잠긴 바위가 암초(暗礁)다. 배가 다니다가 초(礁)에 올라 앉으면 좌초(坐礁)다.
초(礁)에 해당하는 우리말은 ‘여’다. 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 바위다. 썰물에 드러나는 바위가 ‘잠길여’, 드러나지 않는 바위가 ‘속여’다. 물때에 따라 잠기느냐 드러나느냐를 놓고 이름을 다르게 붙인 것이다. 같은 뜻인 '여'와 초(礁)와 rock을 비교해 보면 우리 민족이 바다를 얼마나 유심히 관찰했고, 우리말이 얼마나 과학적으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다.
제주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마라도 서남쪽149km 지점에 매우 큰 초(礁), 즉 '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수심 50m 기준으로 동서1.4km 남북1.8km의 크기이며 가장 높은 곳이 수심 4.6m 정도라 파도가 매우 사나워지면 가끔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1987년 해운항만청이 부표를 설치하였고, 1993년에는 해양 과학 기지를 건설했다. 2001년 국립지리원이 지명을 확정하면서 '여섬'의 공식 명칭이 장모음 ‘여’를 ‘이어(離於)’로 쓴 ‘이어도(離於島)’이다.
'★ 정보*지식 갈무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처님 오신 날 (0) | 2023.05.27 |
---|---|
아름다움의 비결 (0) | 2023.05.23 |
주역(周易) (0) | 2023.03.14 |
지장보살(地藏菩薩) (0) | 2023.01.13 |
국민의 3가지 분류『항민(恒民)·원민(怨民)·호민(豪民)』 (0) | 2022.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