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일상적 사유(思惟)

☆ 책 읽기로 교양 쌓기

松巖/太平居士 2023. 1. 5. 16:13

'책 읽기'는 고귀한 지적(知的)운동이다. 책은 인류의 소중한 유산이며  민족의  자산이다.

우리는 농사를 짓고 상점을 지키고 식당을 운영하고 직장에 매이다보니 안타깝게도 너무 오랫동안 책에서 멀어져 자신의 교양과 지혜를 높이는데 담을 쌓고 살았다. 인류의 지혜를 기록해 놓은 좋은 책들을 지역의 도서관에 가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되어있는데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책을 경멸하던 무식한 장사꾼이 그토록 갈망하던 재산을 불리는데 성공하고, 여유와 돈을 이용하여 상류사회의 일원이 되었다. 사회적 위상이 오르게 되면, 마침내 아직 다가갈 수 없는 높은 지성인의 사회 쪽으로 어쩔 수 없이 눈길을 돌린다. 그럴수록 자신의 부족한 교양과 자신이 소유한 부가 얼마나 공허하고 불충분한 것인지를 통감한다. 말이나 행동이 품위가 낮고 교양이 없는 천박한 삶을 살아온 무식한 인간이었다는 부끄러움을 만회하려고, 자식들에게는 자신이 그토록 결핍을 느꼈던 지적교양을 쌓아주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럼으로써 결국 교육열의 힘으로 부와 지성을 겸비한 가문을 만드는 것이다.

책의 저자들은 어느 시대에서든 자연스럽고 매력적인 엘리트로서 인류에게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지금 우리를 곤란하고 혼란스럽게 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과거의 현인들이 기록한 불멸의 지혜가 담긴 좋은 책을 읽어야 한다.

우리가 석가•예수•소크라테스•공자•장자 등 현인들을 만나 지혜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책을 읽는 것 외에는 없다.

'책 읽기'를 멈추면 뇌는 진화를 멈추고 부지불식간에 퇴화하기 시작한다.

젊었을 때 나는 책을 과시하려고 읽었다.

나이 먹어서는 지혜로워지고 싶어 읽었다.

지금 나는 그냥 즐기기 위해 읽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