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의 행성, 지구(地球)라고하기에는 물이 더 많은 수구(水球)에 머물고 있는 나그네(松巖 吾謙螙)의 나이가 궁금하신가요?
이 나그네의 나이가 어언 138억 살이나 되었어요.
당신이 알고 지내는 그들도 전부 다 동갑내기들입니다. 물론 당신도 138억 살입니다.
초기우주가 팽창을 시작하며 생겨난 물질은 모이고 흩어지고, 얼키고 설켜, 무수히 많은 모습으로 변화를 반복합니다. 우주빅뱅이 시작된 후 138억년이 경과한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잠시 사람의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을 뿐입니다.
말도 안 되는 얘기는 하지 말라고요?
자신이 키우는 반려묘(伴侶猫)가 호랑이와 동격이라고 우겨도 인정은 해드릴 수 있지만, 설마하니 똥파리에게 날개가 있다고 조류라고 하시지는 않겠지요?
간혹,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사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할 말이 없긴 하지만, 사람도 100년이라는 찰나(刹那)가 지나면 형태가 바뀌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여 우주의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과 우리의 몸은 똑같은 우주물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주물질의 결합체인 우리의 몸은 우주 안에서 변화의 과정을 계속할 뿐이므로 생사(生死)의 개념으로 판단을 하는 것은 옳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죽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변화하며 존재하는 것이지요.
어찌 생각하시나요?
이제는 나이가 몇이냐고 묻지 말고, 138억 살 먹은 동갑내기들끼리 세상을 아름답게 즐겨보자는 취지의 말을 하려했는데 딱딱한 이야기로 서론이 길어졌네요.
수구(水球)에서 사람의 형태로 잠시 머무르는 138억 살 동갑내기들이여, 우리끼리 즐겨 마시는 물속에 알코올성분의 불순물이 25%가 섞여있긴 하다지만 순도75%의 물이니 마음껏 마시면서 신나게 놀아봅시다.
***
1. 물의 행성인 지구(地球)의 표면은 70%정도가 물로 덮여 있습니다.
만약 지구가 매끈한 구형이라면 지구 전체 표면을 약 2,700 m 정도 덮을 수 있으니 수구(水球)라 하여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2.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현재 우주의 나이가 138억년으로 관측되어 정리되었습니다.
(2014, 오차값 2천1백만년~3천8백만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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