慈遊到人(자유도인)

松巖 吾,謙螙. 무엇을 사유(思惟)하며 사는가?

만필 잡록(漫筆雜錄)

★ 건강관리/정신건강

☆ 인간관계 조율법

松巖/太平居士 2023. 5. 24. 10:54

 

인간관계를 조율하는 3가지 방법

1. '나를 따르라~'
내가 상대방에게 이익을 줄 수 있을 때 가능합니다.
내가 힘이 있고, 돈이 많아서 상대방이 나의 비위를 맞추지 않으면 손해를 보게 되는 어떤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실현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어려운 방법입니다.

2. '우리가 남이가?'
양보하고 타협을 하여 서로의 요구를 맞추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의견조율이 만만찮습니다. 이것도 조금 어려운 방법입니다.

3. '그라제~ 그라제~'
전적으로 상대방의 의견에 맞추는 것입니다.
내가 맞춰주고 관계를 유지하는 게 이익인지, 관계를 끊어버리는 게 이익인지를 계산해보고 득이 될 게 좀 있다고 하면 내가 맞추면 됩니다. 이것이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본래 인생은 피곤한 겁니다. 상대방이 내게 맞추게 하든지, 서로 타협을 해서 반반씩 맞추든지, 내가 맞춰 주든지, 3가지 중 선택입니다. 이것도 저것도 어려우면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웃으며 헤어지면 됩니다.
 

 
송암 오,겸두.가 바라본 현대사회의 행태를 첨언하면
친구[親舊]란 오래도록 가깝게 사귀어 온 사람이며, 어떤 일을 함께 하며 심심함을 덜 수 있는 상대라고 합니다.
가까운 사이가 아님에도 ‘친구’라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테면 학교 동창생들과의 관계라든가 사업이나 직업 관계로 만나는 직장동료 또는 취미동호회, ‘술친구’처럼 단지 사교상의 목적으로 만나는 사이 임에도 ‘친구’라는 말이 쓰이는 게 좋은 예입니다. 일 년에 한 번 정도 만나는 동창회에서도 친구로 위장을 해야 하는데, 초·중·고·대·군대동기 전부 합치면 수 백 명은 넘겠지요. 그런데도 우리는 이런 종류의 친구 관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살아가야하니 뒷맛이 씁쓸할 수밖에 없습니다.
친구 사이의 친근감을 느끼는 마음 또는 친구 사이의 정을 우정[友情]이라 하는데 오늘날에는 너무나 포괄적인 의미로 쓰여 사람들을 피곤하게 합니다.
현대사회에서 우정은 사라지고, ‘인맥관리’라는 말로 사람들을 관리하려는 경향이 늘어났습니다.
요즘은 어린애들도 부모의 직업이나 재산 정도에 따라 어울리려고 한답니다. 친구는 어려울 때를 대비한 사회적 보험일 뿐이라고 여깁니다. 금권만능 사회에서 천박해진 사람들은 어느새 우정의 의미를 상실하고 눈앞의 이득을 보면 바른 도리(義)를 망각하게 된 것입니다.
친구관계도 가지치기가 필요합니다. 가지치기가 안 된 나무가 과수원을 망가뜨리듯, 정리되지 않은 친구관계는 삶을 피곤하게 하고 불만족과 고통의 원인이 됩니다. 친구관계의 가지치기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인간관계는 넓히는 건 줄 아는데 잘 좁혀야하는 겁니다. 싫은 사람과 잘 지내는 방법은 서로 안보고 사는 것뿐입니다.

 

평안한 삶을 살려면 과감하게 정리하고 폐기하세요.

.

'★ 건강관리 > 정신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자유인 수칙(守則)  (2) 2024.07.23
✍ 덧없는 삶풍선  (2) 2024.07.07
☆ 자유도인(慈遊到人)이 머무는 케렌시아(Querencia)  (5) 2022.12.06
노년을 즐겨라!  (0) 2022.07.25
오로지 걷기만 하자  (0) 2020.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