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의 맛과 향을 중요치 않게 여기는 사람’은 술의 품질에 개의치 않고 대취하는 것이 주요한 목적이라고 믿고, 맹물에 유기화합물인 에탄올(C₂H₆O)을 16°~25° 희석한 용액인 쐬주를 좋은 술로 여겨 쓴 약을 먹듯이 입안에 털어 넣고 꺼드럭거린다.
반면에 ‘술의 맛과 향을 중시하는 사람’은 술을 신중하게 정한 후에 페어링할 안주를 선택하여 음미하는 즐거움을 추구하되 절제의 미덕을 잃지 않는다.
그러기에 술의 맛과 향을 즐기는 사람은 흥취를 돋우는 정도로 만족을 하지만, 술의 맛과 향 보다는 주석에 의미를 갖는 사람은 흠뻑 마시고 취하여 세상 사람들로부터 평판이 크게 실추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사리 분별을 잃지 않도록 알코올을 경계해야 한다.
통음대쾌(痛飮大快)하되 개(犬)가 되면 아니 되오......
주석(酒席)의 팔불출(八不出)
①. 남의 술만 얻어먹고 제 술은 안 내는 자
②. 남이 내는 술을 마시며 제 생색내는 자
③. 남의 술자리에서 제 자랑만 하는 자
④. 술 마시면서 딴 좌석에 왕래하는 자
⑤. 술자리에서 여기저기 전화 하는 자
⑥. 술자리에서 길게 건배사 하는 자
⑦. 남의 주석에 제 친구 부르는 자
⑧. 취한 척하며 허세 부리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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